언론플레이 흔적, 일부 외신 ‘언팩’ 당일 양자 스펙 상세 비교 대서특필
갤럭시 S22, 아이폰13, 디자인․디스플레이․칩셋․카메라․배터리 등 비교

(사진=매셔블)
(사진=매셔블)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10일 삼성이 오랫동안 예고해온 ‘2022 삼성언팩’ 행사를 통해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등을 출시하면서, 새삼 ‘갤럭시 vs 아이폰’의 대결 구도가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의 ‘테크레이더’, ‘매셔블’, 아시아권의 ‘디지타임즈’, 그리고 ‘블룸버그’, ‘CIO’ 등 IT 및 모바일 매체들이 앞다퉈 양자의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삼성은 이번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 S8 제품군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갤럭시 S22 울트라, 플래그십인 삼성 갤럭시 S22와 갤럭시 S22 플러스, 거대한 갤럭시 탭 S8 울트라, 갤럭시 탭 S8, 갤럭시 탭 S8 플러스 등이 그런 제품들이다. 이에 뒤질세라 애플 측 역시 각종 IT․모바일 관련 매체들을 통해 작위적으로 ‘삼성 vs 애플’ 구도를 부추기며, 10일의 ‘삼성 언팩’의 의미를 희석시키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테크레이다’, ‘매셔블’, ‘디지타임 아시아’ 등도 이런 유형의 양자 비교 기사를 연속 보도, 애플의 의도에 충실한 셈이다. 이들은 새로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 S22와, 이에 맞선 애플 아이폰13의 스펙을 자세히 비교하고 있다. 또 향후 7개월 쯤 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4에 관한 정보도 상세히 흘리면서, 대결구도를 부각하고 있다.

‘테크레이다’는 “예산이 넉넉하다면 S22가 더 싸지만, 많은 수납을 원한다면 아이폰이 효율적이다.”거나, “삼성과 애플은 몇 년 전 디자인을 서로 다르게 구현했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이들 매체의 보도는 그러나 소비자로선 양자를 비교해볼 만한 모처럼의 기회여서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우선 삼성 갤럭시 S22는 삼성 갤럭시 S21보다 약간 작아서 아이폰 13에 더 가깝지만, 이 두 가지 모두 2세대 디자인이다. 갤럭시 S22는 가장자리가 휘어져 있고, 아이폰 13은 모서리가 모두 평평하다.

또 삼성은 '컨투어 컷' 카메라 모듈을 후면부에 붙였는데, 이 모듈은 프레임에 잘 녹아든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둥근 사각형으로 틀을 짜고 들어올려진 원들로 구성된, 응집력이 덜해보이고 산업적으로 보이는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다. 매셔블은 “삼성은 전통적으로 독특한 생동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애플은 좀 더 균형잡히고 자연주의적인 팔레트로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갤럭시S22는 펀치홀 셀카 카메라와 잘 어울리는 반면, 아이폰13은 훨씬 덜 미묘한 노치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애플이 노치 크기를 20% 줄였을 수도 있고, 화려한 페이스ID 인증 시스템을 내장했을 수도 있지만 갤럭시S22 솔루션에 비하면 아직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갤럭시 S22의 크기는 146 x 70.6 x 7.6mm인 반면, 아이폰 13은 146.7 x 71.5 x 7.65mm이다. 그것은 실제로 매우 유사하며, 적어도 현대적 기준으로 볼 때 두 전화 모두 컴팩트하다고 할 수 있다. 갤럭시 S22가 168g으로 아이폰13의 174g보다 가벼워지는 등 무게에 다소 차이가 있다. 또 두 휴대폰 모두 IP68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먼지와 물의 침투에도 잘 견딜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S22는 갤럭시S21보다 크기를 줄인 데 이어 두 휴대폰 모두 6.1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또 애플의 화면은 1170 x 2532로 조금 더 선명한 반면, 삼성 갤럭시 S22는 1080 x 2400, 즉 FHD+이다. “하지만 갤럭시 S22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유동성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120Hz에서는 말 그대로 아이폰13의 슬로포크 60Hz보다 두 배 더 부드럽다.”는게 ‘테크레이다’의 평가다.

갤럭시 S22는 또한 적절할 때 바로 10Hz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분명히 더욱 효율적인 화면이다. 펀치홀 카메라가 영화나 게임 등 전체 화면 풍경 콘텐츠를 경험할 때 산만함이 훨씬 적다는 점도 갤럭시S22의 장점이다. “두고 봐야겠지만, 특히 이 분야에서 삼성의 독보적인 실적을 고려할 때, 삼성 갤럭시 S22가 현 시점에서 더 나은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정했다.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 S22는 신형 50MP 메인 센서가 주도하는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아이폰 13의 12MP 메인 센서는 덜 인상적일 수 있지만, 이전의 아이폰 12보다 47% 더 많은 빛을 흡수한다. 메가픽셀에서 부족한 것은 순수한 광포착 가능성으로 보충된다. 이는 또한 앞서 ‘아이폰 12 프로맥스’에서 나온 진보된 센서 시프트 안정화 시스템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갤럭시 S22의 f/2.2 조리개는 아이폰 13의 f/2.4보다 약간 더 크지만, 두 전화 모두 1200만 초광속 센서를 갖추고 있다. 가장 큰 하드웨어 차이는 망원 센서다. 갤럭시 S22는 광학 3배줌이 가능한 10MP 센서를 탑재한 반면, 아이폰13은 텔레포토 기능을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 전면부에는 갤럭시 S22의 셀카 카메라 1천만대, 아이폰 13의 경우 1200만대의 셀카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양 및 성능에 있어선 갤럭시 S22는 지역에 따라 스냅드래곤 8 Gen 1 칩셋 또는 삼성의 새로운 엑시노스 2200에 의해 구동된다. 두 제품 모두 4nm 칩으로, 대략 동등한 전력을 자랑한다. 두 칩셋 모두 이전 5nm 칩셋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아이폰 13의 A15 바이오닉 칩셋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출시 당시 자사의 새로운 칩셋이 안드로이드 칩보다 50% 더 빨랐다고 주장한다. “이는 이전 세대의 안드로이드 칩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게 ‘매셔블’의 해석이다. 즉 퀄컴이나 삼성의 상당한 약진이 없다면 그 격차가 그만큼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테크레이다’는 “특히 흥미로운 점은 엑시노스 2200의 AMD GPU”라면서 “PS5 및 Xbox 시리즈 X와 동일한 RDNA2 아키텍처를 공유한다. 이것은 아이폰 13과 A15 바이오닉이 따라올 수 없는 그래픽 속임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많은 개발자들이 이것을 이용하기 위해 강제력을 느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갤럭시 S22는 또 아이폰 13의 4GB에 비해 8GB의 램을 갖추고 있다. 물론 “iOS와 안드로이드가 리소스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메모리 비교는 특별히 유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갤럭시 S22는 128GB 또는 256GB를 제공하는 반면, 아이폰 13은 512GB 옵션을 추가했다.

갤럭시S22는 또 배터리 크기를 3700mAh로 줄였다. 이는 여전히 아이폰 13의 3,240 mAh 셀보다 꽤 크지만, iOS는 전형적으로 안드로이드보다 훨씬 더 단순하다는 해석이다. 이 대목에서 ‘테크레이다’는 “갤럭시의 줄어든 배터리 크기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S21과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S21 FE처럼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해도 하루 내내 사용할 수는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아이폰 13은 최근의 아이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체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애플은 A15 바이오닉 칩셋, 60Hz 제한 디스플레이와 함께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또 충전 속도에 있어서는 삼성이 조금 유리하다. 그러나 “갤럭시 S22는 25W, 아이폰 13은 23W로 시장에서 가장 빠른 충전폰과 경쟁하지 않는다”면서 “삼성도 애플도 ‘충전용 벽돌’을 박스 안에 공급하지 않는다. 두 전화 모두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만, 아이폰 13은 전용 맥세이프 충전기로만 이러한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7.5W 무선 충전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매체는 결론적으로 “갤럭시S22는 아이폰13과 정면 대결할 수 있는 확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비율, 가격 모두 애플의 ‘챔피언’(아이폰13)과 흡사하다.”고 관전평을 전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S22는 그들만의 독특한 제품을 제공하는 자체 휴대폰이다. 특히 아이폰13에 비해 반응성이 뛰어나고 광학적으로 확대된 스냅을 위한 망원카메라가 탑재돼 있다”고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애플은 또 이들 언론을 통해 또 아이폰13의 후속작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4 맥스’의 출시를 미리 흘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14맥스의 루머는 현재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테크레이다’는 “새로운 아이폰 14 제품군이 출시되기까지 최소 7개월이 남았다”면서 “아이폰 14 맥스가 어떤 모양으로 등장할 지에 관해선 이미 갖가지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모든 아이폰 14 제품군은 120Hz 화면과 빠른 ‘새로 고침’ 속도를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아이폰 13의 표준 60Hz 화면보다 개선된 것이 될 수 있지만 가격이 좀더 비싸다. 다만 아이폰 13 프로 제품군의 120Hz 화면은 배터리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에 애플이 이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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