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6%가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 주로 ‘파일 저장’ 용도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교육 서비스업 등이 많이 도입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20만3천여 개로 집계되는 국내 전체 기업체 중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는 곳은 5만여 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의 24.9%로서 4곳 중 한 곳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셈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펴낸 ‘2021년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또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52.5%), 금융 및 보험업(39.8%), 교육 서비스업(35.2%)등의 순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종사자 규모가 클수록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회사법인(26.5%)이 개인사업체(18.4%)에 비해한층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서버, 스토리지(저장용량),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등을 구매하여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일부 데이터센터에 저장한다.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장소나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통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 기업체(5만여 개)의 76.6%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19.6%,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5.9%의 이용률에 그쳤다. 그러나 한 해 전에 비해 ‘퍼블릭 클라우드’의 이용률은 4.0%p 감소한 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이용률은 2.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보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설될 만하다.
업종별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 형태를 보면, ‘퍼블릭 클라우드’는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97.1%), 교육 서비스업(89.6%)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금융 및 보험업(41.3%), 정보통신업(41.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직 형태별로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개인사업체(87.5%)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회사법인(21.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용과 조직이 필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만큼 시스템과 자본력이 구비된 회사법인이 이를 고수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서비스는 ‘파일 저장’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재무 또는 회계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이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체 중에서 72.6%는 ‘응용 소프트웨어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IT 인프라 공유 서비스’는 71.3%, ‘개발 및 운영 환경 공유 서비스’는 6.0%에 그쳤다. 한 해 전인 2020년에 비해 ‘IT 인프라 공유 서비스’ 이용 기업체의 비중은 21.2%p 증가한 반면, ‘응용소프트웨어 공유 서비스’ 이용 기업체의 비중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각기 특성에 맞게 서로 다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IT 인프라 공유 서비스’는 교육 서비스업이나 금융 및 보험업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또 ‘응용 소프트웨어 공유 서비스’는 제조업, 전기 등 공기조절 공급업, 수도 등 원료 재생업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IT 인프라 공유 서비스’는 종사자 250명 이상의 기업체가, ‘응용 소프트웨어 공유 서비스’는 50~249명 규모 기업체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조직 형태별로는 ‘IT 인프라 공유 서비스’는 회사법인, 응용 소프트웨어 공유 서비스'는 개인사업체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