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내에서 한복과 한식, 한옥 등 전통 의식주 등 콘텐츠 구현

메타버스를 활용한 국제 행사 예시(사진=과기정통부)
메타버스를 활용한 국제 행사 예시(사진=과기정통부)

[애플경제 진석원 기자]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에 메타버스를 입힌다. 정부는 메타버스 속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와 관광지, 행사를 구현하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한류와 메타버스를 융합한 플랫폼을 구축, 경쟁력을 한창 이어나갈 계획이다. 메타버스 내에서 한복과 한식, 한옥 등 우리 문화의 전통 의식주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또 예술 작품을 발표하는 등 예술 활동도 할 수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한국 패션의 디지털 패션쇼를 제작하거나 매장 운영과 마케팅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내 주요 관광지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 여행 체험을 제공한다. 관광객들은 메타버스 속에서 한강공원을 산책하고 한복을 입어보거나 야시장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 팬미팅이나 콘서트도 열린다.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가상 세종학당'을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욱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특화 메타버스도 구현한다. 지역별 관광지나, 역사 등 특화 소재에 메타버스를 적용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 명소와 농장, 전통시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하여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가상으로 경험하거나 특산물 주문과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지자체마다 개별 플랫폼이 난립하지 않도록 통합플랫폼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행사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다. 올해부터 올림픽, 엑스포 등 국제 행사와 전시회를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첨단 메타버스 이벤트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행사 예정지나 인근 명소를 고화질의 3차원 거울세계로 구축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가상경험과 글로벌 교류와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 XR 기술로 길 안내를 하고 경기나 선수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감나는 현실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게임과 애니메이션 산업의 메타버스 전환도 이루어진다.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에 대해 메타버스로 전환하여 출시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데 유리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과 사물이 상호작용하며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다. ICT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메타버스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가속화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는 더욱 주목 받고 있으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자아실현의 수단이 되고 있다. 인터넷은 웹2.0에 이어 가상공간으로 확장하는 웹3.0으로 발전하면서 차세대 인터넷으로 메타버스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한류 메타버스'를 기획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메타버스가 가져올 변화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점유율은 약 12위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2026년까지 5위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메타버스 전문 인재 4만명을 육성하고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메타버스 기업 22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세계적 수준의 메타버스 플랫폼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일상 생활부터 경제 활동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유형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창의성과 혁신성을 강조한다. 또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개발하고 수익으로 연결하는 창작자들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공공의 직접적 플랫폼 개발을 지양하고 민간플랫폼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민간플랫폼 우선사용 원칙도 추진한다.

아울러 메타버스 플랫폼을 실현하기 위해 5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ICT 기술의 개발 지원이 이루어진다. 5대 핵심기술은 ▲광역 메타공간 ▲디지털휴먼 ▲초실감미디어 ▲실시간 UI/UX ▲분산·개방형 플랫폼이다.

올해부터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나 기록물 등 무형 디지털 창작물을 NFT로 생성할 수 있게 하는 바우처(voucher)도 지원한다. 공모를 통해 복수의 NFT 기업을 선정하고, 개인이나 단체 혹은 지역 단위로 바우처를 배분할 계획이다. 또한 메타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신뢰’를 구축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과 새롭게 등장할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핵심 기술도 확보한다.
3차원 공간정보와 범용 3차원 객체, 휴먼팩터 데이터, 문화데이터 등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도 구축하고 개방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메타버스 분야 인재 양성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XR,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메타버스 요소 기술과 인문사회 계열 4년제 대학이 연합한 메타버스 전문 대학원이 2곳 설립된다. 석ㆍ박사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특화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메타버스 랩’도 운영한다.

1인 미디어 콤플렉스의 기능을 확장해 메타버스 기반 창작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신인 창작자를 발굴하여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한다. 창작자의 자발적인 경험 교류와 자료 공유 등을 활성화 하기 위한 커뮤니티 형성도 지원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노마드 업무 시범지역도 선정한다. 청년 직장인들이 지역 제약 없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 판교를 중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허브’를 충청, 호남, 동북, 동남의 4대 광역권으로 단계적 확장하여 개발 실증 시설과 기업 육성, 인재 양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ㆍ실증, XR 소부장 기업의 제품 품질 향상, XR 디바이스 완제품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등 특화 시설을 연계 지원한다.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혁신분야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비대면 분야 메타버스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정부는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마련한다. 메타버스 내 불법유해정보를 차단하여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디지털 재화ㆍ용역에 대해 정보제공 실태 점검, 소비자 청약 철회권 보장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5대 분야 공동체 가치 실현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수요 창출을 지원하는 메타버스 사회 혁신 센터를 운영한다. 또 디지털 소외계층 방지를 위해 메타버스 체험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디지털 윤리 교육을 실시하는 등 디지털 포용 사회를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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