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그레이션 비정형 데이터 양과 복잡함, 기술가 인재부족, 정보관리 등
‘다른 비즈니스 사례 수립, 데이터 명확한 이해, 비활성 사용자․계정 파악해야’
[애플경제 김향자 기자]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이제 비즈니스와 기업의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전통적인(레거시) 방식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조직 규정 준수 의무, 보안이나 인프라 유출의 위험, 예산 등이 그런 것들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클라우드 및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기업인 ‘Archive360’은 “수많은 데이터 레거시 기술이 사내용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은 어려운 프로세스일 수 있다.”면서 기존 데이터를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하는 과정에서 돌출하는 장애 요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기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와 클라우드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 대상은 세계 각국의 200명의 기술 담당 임원들이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35%만이 기존 앱 데이터의 절반 이상을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또 그나마도 그 중 약 65%는 데이터의 절반 또는 절반 미만을 저장한다. 특히 “이들 중 80.5%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레거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특히 레거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동할 때 직면하는 장애 요인들이 적지 않다. 우선 먼저 △‘글로벌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포함한 규제 및 규정 준수’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 그 못지않게 △‘인프라 및 보안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전체 비용이나 (클라우드) 투자 수익률 등을 고려한 예산 문제도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염려한 사항이다.
그 뒤를 이어 △마이그레이션할 데이터의 양이나 복잡함도 장애물로 꼽혔다. 예를 들어 정형 데이터에 비해 비정형 데이터가 더욱 큰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그 다음엔 △마이그레이션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 리소스나 인재 부족, 그리고 △클라우드상에서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소유나 제어할 수 있는 기술 부족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특히 “클라우드 정보 관리가 힘들다”는 대답도 많았다. 그 이유로 ‘세분화된 보존’이나 ‘eDiscovery’나 ‘법률적 보류’, ‘보안’이 언급되었다.
‘Archive360’ 측은 “대부분의 기업이 잠재적으로 민감한 데이터를 포함하여 레거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관리하고 싶어하고 있지만,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듯이) 그렇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클라우드를 채택하거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요약했다.
이에 따르면 SaaS 공급업체가 구현한 많은 기술이 새로운 보안 매뉴얼이나 규정 준수 우선 순위를 처리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기 전에는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맹점으로 지적되었다.
‘Archive360’은 이같은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기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쉽고 효과적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사전에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다른 비즈니스 사례를 수립해야 한다. 또 마이그레이션되는 데이터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활성 사용자나 계정에 대한 데이터의 양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원래 애플리케이션 소유자가 데이터 추출에 관여해야 하는지, 또 그와 관련된 비용은 얼마나 발생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타이밍, 즉 데이터 추출이 특정 기한이나 기간 내에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데이터, 즉 마이그레이션에 추가 보안이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가 포함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또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지, 그런 분쟁에 연루되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Archive360은 또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데이터가 여전히 활성 상태이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 충분히 그 기능을 발휘하며, 클라우드에서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공급업체도 중요하다고 했다. 즉 공급업체가 데이터 유형을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마이그레이션 프로세스 중에 계획된 데이터 변환이 있는지, 이것이 허용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사내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는지, 아니면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API에 의존할 것인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 기존 데이터를 외부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규정 준수’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비용 절감’(38.5%)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분석’(8.5%)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레거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능과 이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다수가 “데이터와 레거시 아카이브의 통합”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Office 365’의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의 아카이브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방법으로 클라우드를 선택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 밖에 데이터 보안과 암호화, 첨단 기록 관리, 인공지능 중심의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검사, 빠르고 정확한 중앙 집중식 검색 등이 이점으로 꼽혔다.
또 레거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의 동기로 “사이버 위협과 사이버 공격에 대한 불안감”도 꼽혔다. 특히 상당수 응답자들이 “사이버 보안 및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우려때문에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소폭 또는 상당히 가속화시켰다”고 답했다. 그러나 설문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은 “SaaS 기반 공급업체가 보안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중 일부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가 사이버 공격에 연루되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