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박람회 ‘우박’ 플랫폼 구축
2D 이미지를 3D 이미지로 바꾸는 기술 확보
[애플경제 박은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의 활동은 온라인을 넘어서 가상공간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한 전시산업도 메타버스 공간의 ‘가상전시회’ 개념으로 전환하고 있다. 프라인 전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VR박람회 플랫폼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현실다.
웹 형태의 온라인 박람회를 시작으로 약 2년간의 경험을 통해 메타버스 박람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사막여우 엔터테이먼트’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하여 오프라인 박람회를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 박람회에서 전시되고 있는 2D 이미지를 3D 이미지로 바꾸는 기술을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 ‘G-페어 코리아’를 VR온라인 전시회로 개최, 전지구적인 팬데믹으로 홍보나 수출이 막힌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도 했다. 정연정 ‘사막여우 엔터테인먼트’를 만나 그 과정과 함께 노하우를 들어봤다.
Q. ‘사막여우 엔터테이먼트’는 어떤 기업인가.
A. 한마디로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기업이다. 사막에서 살아남는 강한 생존능력을 가진 지혜의 동물 사막여우처럼 ‘잠재되어 있는 99%의 가능성을 실현해 불가능을 가능케하자’라는 목표로 ‘사막여우는 사망하지 않고 사막여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실천적 의지를 다짐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사막여우의 큰 두 귀처럼 경청과 소통을 상징하고 있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개척하고 도전하는 기업이다보니 경청과 소통이라는 슬로건에 의미를 담았다.
Q. 메타버스 공간의 박람회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A. ‘사막여우 엔터테이먼트’는 애초 광고를 위한 기업이었다.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상황이 기회가 되어서 VR기반의 온라인 전시회를 준비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직접 온라인 전시회를 준비하고 개발하면서 오프라인만을 대체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점들을 발견했다. 또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이는 유효하다. 길어야 3~4일 열리는 온․오프라인 전시회를 위해 기업들이 수백, 수천만원을 들여 실제와 가상부스를 구축했다가 해체하는 작업을 해마다 반복하다보니 비용과 시간에 비해 지속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그러한 한계점을 극복한 모바일 박람회 플랫폼 ‘허니부스’를 먼저 기획하게 되었고, 메타버스 박람회를 탄생시킨 것이다.
Q. 그런 박람회를 ‘우박 서비스’라고 하는데, 이를 소개한다면?
A. 허니부스의 피봇된 서비스로 모바일 플랫폼 안에 들어와서 자신이 마음에 드는 제품에 대해 기업과 바이어, 관람객은 실시간 채팅과 번역서비스를 통해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제품 카테고리와 진행되는 박람회 행사를 행성으로 표현하고, 브랜드별로 구분 입장이 가능하다. 행사장 내부에 펼쳐진 다양한 기업부스들을 확인할 수 있고 검색기능을 통해 확인도 할 수 있다.
박람회 주최자의 제품을 3D화 시켜 360 인터렉티브 서비스를 제공해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들에게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보면 되겠다.
특히 우박 제품의 경우에는 기업과 바이어의 맞춤 알고리즘 추천기능을 추가시켜 기업이 어떤 바이어를 빠른 시간 내에 제품에 관심을 보엿는지 알 수있게 한다. 관심있는 분야의 기업이 입점되었을 때 알림서비스로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는 트래킹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박람회에 참여한 바이어와 고객은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제품들을 찜하여 장바구니처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가상쇼룸 기능을 추가시켰다.
Q. 현재의 가장 큰 니즈는 무엇인가?
A. 서비스는 계속 피봇해야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가장 초보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내놓고 접근하기 때문에 때로는 결과물이 그렇게 완성도가 많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능과 핵심기능, 차별성, 중요 포인트만 가지고 피드백을 받고 있기 때문에 외형으로 보완을 하고, 템플릿은 고도화 작업을 해서 확장을 시킬 예정이다. 커뮤니티 부분도 어떤 기능이 기업과 바이어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Q. 특별히 강조하고픈 효용성이 있다면?
A. ‘온라인 박람회에 대한 니즈는 분명히 있다’라는 사실은 확인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런 박람회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하는 효용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들과,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에도 모바일 박람회로서 지속가능할 대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정보제공 온라인 플랫폼이 아닌, 서로 소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박람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론을 모색해야 하는가가 문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2월 말이나 3월 초에 ‘코스타트업’에서 박람회를 진행 할 예정이다. 박람회에 참여가 가능한 기업은 코스타업의 회원으로 선별 된 기업들이 우박에 참여하여 런칭에 맞추어 박람회가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참여기업과 관람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입점과 바이어풀을 확보하는게 관건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박람회도 동시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전 세계 어디서나 참여가 가능한 월드 박람회까지 장차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