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보급 가속화, 우리 수출도 급증, 휴대폰↑, 디스플레이↓”
KDB미래전략연구소 분석․전망 ‘위드 코로나’로 전반적 회복 기조”

사진은 '2021 월드IT 쇼' 전시장 모습.
사진은 '2021 월드IT 쇼' 전시장 모습.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2022년 국내 IT산업 중 반도체는 지속적인 성장을 구현하고, 휴대폰이나 디스플레이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용 반도체는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세계적으로는 연간 1천만대 이상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었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새해 벽두 “위드 코로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반도체나 휴대폰 시장 환경은 개선되고, 전기차 보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세계 시장이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에 국내 수출 역시 2021년에 비해 10.0% 가량 증가하나, 내수는 기저효과 감소로 전년보다 4.5% 소폭 감소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특히 “D램 가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DDR5 교체 수요 등으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그러나 다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즉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상승한 디스플레이 시장의 역기저효과가 그것이다. 즉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8% 가량 감소될 전망이지만,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을 예상된다”는 것이다. 수출, 생산, 내수가 각각 2.1%, 2.2%, 4.2%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휴대폰 시장은 백신접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 폴더블 폰의 보급 확산 등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전년에 비해 5.3%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2021년도 글로벌 생산 차질은 1천만 대로 추정되었다. 2020년 말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 현상은 대만 TSMC의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생산 지연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어진 미국 텍사스주 태풍, 말레이시아 반도체 패키징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었다. 그 중에서도 프로그래밍된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칩인 MCU 생산 차질이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이는 “저전력, 저성능, 저가의 부품으로 인식되나, 차량용 MCU는 15년 이상의 수명과 내열, 내습, 내구성 등이 요구되어 부품 공급업체가 한정적”이라는 연구소의 분석이다. 연구소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MCU 생산 리드 타임은 12 ~ 16주 수준이었으나, 반도체 생산 리드 타임이 최장 38주까지 장기화되었다”면서 “이로 인한 2021년 차량 생산 손실 규모는 총 1천만 대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는 지난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404만 대가 팔렸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6.8%에 달하며, 지난해에 비해 144%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을 망라한 것이다. 연구소는 “각국은 보조금 지원, 세제혜택 등 정책지원과 함께 환경 규제로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졌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Fit for 55’ 법안을 발표, 2021년보다 탄소배출량을 55% 감축하고, 2025년부터 모든 내연기관차(0HEV, HEV 포함)의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은 전기차 구매 시 세제 혜택(약 7천500달러)과 공공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신에너지차(NEV)’ 보조금을 22년 말까지 연장하고, NEV 기술로드맵에 따라 2025년까지 순수 내연기관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제로 수준으로 할 계획이다.

우리 국내 브랜드의 전기차 경쟁력도 이미 글로벌 수준이다.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88% 증가하며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미국의 테슬라,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 미국의 GM, 중국 비야디 자동차, 프랑스․미국․이탈리아 합작 스텔란티스, 그리고 현대 기아 순이다. 그러나 수소차의 경우는 현대의 넥소(NEXO)가 세계 전체 판매량의 무려 5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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