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저장 추억의 사진 3장씩 무작위 노출
“1시간만에 495만명 접속, 싸이월드 사상 최대 트래픽”

싸이월드 화면. 최근 '랜덤사진 3장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싸이월드 화면. 최근 '랜덤사진 3장 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경제 박은지 기자]추억의 미니홈피 싸이월드가 지난 4일 4시 42분부터 '랜덤 사진 3장 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회원이 로그인을 할 때마다 사진첩에 저장된 추억의 사진 3장씩을 무작위 노출되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랜덤 사진 3장 보기’는 2015년 1월 1일 이후 싸이월드에 1회 이상 방문한 적이 있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날 서비스가 시작된지 한 시간만에 495만명이 접속하는 등 싸이월드 사상 최대 트래픽이 몰렸다. 시작 전 3시간 전부터 과거 최고치인 1분당 6만9천명의 이용량과 근접했으며, 서비스가 시작되고 나선 1분당 12만3천명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 오랜 시간 계속되었다.

싸이월드 측은 “이벤트를 통해 싸이월드 오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라면서 “로그인 때마다 사진 3장이 랜덤으로 바뀌게 한 것은, 2페타바이트(PB)에 해당하는 사진 복원이 모두 끝났음을 알리기 위해 랜덤으로 사진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실명 인증과 휴대폰번호 불일치로 로그인이 불가능했던 회원은 카카오페이로 인증이 가능하다. 또 싸이월드 고객센터로 문의를 하면 아이디 찾기와 정보 변경도 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1980~90년대의 10대와 20대 초반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1세대 SNS이다. 개인 계정으로 생성된 미니홈피에 자신의 일상 사진, 방명록, 비밀글 등을 올리면서 친한 사용자끼리는 ‘일촌 관계’를 맺곤 했다. 홈피 주인이 다른 미니홈피로 건너가는 기능인 파도타기 형식으로 안부를 주고받는 블로그 형태로도 운영되었다.

특히 사이버머니의 일종인 ‘도토리’를 충전하여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이 지금의 게임문화와도 닮았다. 아이템 종류로는 미니홈피의 바탕화면, 미니미 옷, 미니룸 방꾸미기, 글꼴, BGM(배경음악) 등으로 다양했다. 이를 사용해 자신의 미니홈피를 개성있게 꾸밀 수 있었다.

그러나 2019년 10월 서비스 접속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많은 회원들은 사진 백업을 요청하는 등 불만과 민원이 속출했다. 각 언론을 통해서도 사용자들의 이런 불만에 찬 목소리들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개통이 지연됨에 따라 싸이월드 사이트를 통해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로 환불 작업이 진행되었다.

현재 싸이월드는 2021년 1월 25일 싸이월드제트를 신설, 설립하였으며 약 3천2백만 명 회원의 데이터베이스 약 180억개가 보존되어 있다. 싸이월드 측은 이런 사실을 SK커뮤니티션과 서비스 데이터 이관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하며 밝혀 다시금 관심을 모았다. 최근엔 다시 ‘한글과 컴퓨터’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싸이월드 앱과 한컴타운을 통합한 새로운 메타버스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는 현재 싸이월드와 연계된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메타버스 서비스의 정식 오픈과 운영에 대해 회사측은 ‘애플경제’와의 통화에서 “싸이월드는 고객들의 추억을 다시 돌려드릴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모든 사진보기는 추후 공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미니홈피를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애초 싸이월드는 지난 연말 공식 오픈을 계획하고 이를 공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싸이월드 제트는 3천2백만명의 초기 데이터 베이스에 대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공식 오픈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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