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테크’ 섹션 보도…메타버스, 스마트홈, 건강 기술, 전기자동차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연말연시 국내외의 수많은 언론매체들이 2022년에 관한 경제․산업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인 ‘뉴욕 타임즈’가 6일 “올해 우리의 삶을 ‘침범’할 네 가지 기술 트렌드”를 간단 명료하게 추출, 보도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이 신문은 ‘테크’(Tech) 섹션에서 ‘메타버스에 온 걸 환영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메타버스의 대중화를 꼽았다. 신문은 “10년 이상, 전문가들은 우리의 가상 삶이 우리의 물리적 현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를 꿈꿔왔다.”면서 “이론적으로, 우리는 가상 공간에서 친구들과 동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결과 우리는 디지털 아바타를 위한 옷과 물건에 돈을 쓸 것”이라고 개념을 요약했다.
또 “다음 단계는 시각적인 표현을 취하고 그것을 입체화합니다. 환경에 들어가서 아바타를 통해 자신을 표현합니다.”라고 한 벤처 캐피털리스트 매튜 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장문의 해당 기사를 쓴 테크 전문기자인 브라이언 엑스는 우선 페이스북의 사례를 들어 “지난해 자사의 가상현실 헤드셋인 퀘스트2를 1,000만대 출하한 후 이름을 메타로 바꾸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엑스는 “또 다른 예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체에 기꺼이 돈을 쓰려고 한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로 구매한 독특한 디지털 물건인 NFT, 즉 대체불가 토큰을 사들였다. 에미넴과 다른 투자자들은 가상의 요트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수십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리곤 “올해에는 더 올 것이 있다.”면서 “애플은 스키 고글처럼 보이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헤드셋은 컴퓨터 성능을 위해 신체의 다른 곳에 착용하는 별도의 컴퓨팅 장치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또 “구글은 또한 수년 동안 가상현실 제품을 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과 정부 기관을 위한 가상현실 헤드셋을 제공해 왔다.”고 보도했다.
두 번 째는 ‘스마트홈’ 기술이다. 이 기사에 의하면 지난 수 년 동안, 인터넷에 연결된 온도 조절기, 도어락, 로봇 청소기와 같은 스마트 홈 제품들이 크게 발전했다. 이 기기들은 가격이 저렴해졌고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와 같은 디지털 비서들과 조화를 이루며 작동했다.
그러나 “스마트홈은 대부분 혼란스러운 상태로 남아 있다. 많은 스마트 홈 제품들은 다른 기술과 잘 연동되지 않았다.”거나, “일부 도어락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애플 폰에서만 작동했고, 일부 온도 조절 장치는 시리가 아닌 구글 어시스턴트와 통화하여 제어되었다.”고 아직은 미흡한 수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련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업계 판도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기술 산업의 가장 큰 라이벌인 애플, 삼성, 구글 그리고 아마존은 스마트홈을 더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스마트 홈 기기가 가상 비서나 전화 브랜드와 상관없이 서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표준과 함께 홈 기술을 출시하고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100개 이상의 스마트홈 제품이 표준을 준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뉴욕 타임즈’가 세 번째로 꼽은 금년도의 지배적인 기술은 ‘건강 기술’이다. 신문은 “우리의 움직임과 심박수를 추적하도록 도와주는 애플워치나 핏비트 같은 피트니스 기기들은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그래서 기술 회사들은 올해 우리의 건강에 대한 보다 친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더 작은 웨어러블 기기로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헬스테크 기업 오우라의 사례를 들었다. 보도에 의하면 이 회사는 최근 월경 주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체온 등 지표를 추적하는 센서가 내장된 오우라링 신모델을 선보였다. 또 다른 건강 기술 스타트업인 모바노(Movano)도 사례로 들었다. 이 회사는 ‘CES 2022’에서, 착용자에게 잠재적인 만성 질환을 알려주는 심박수, 체온, 그리고 다른 측정치에 대한 데이터를 꿰매는 반지 비슷한 기기를 공개했다.
네 번째로 꼽은 것은 ‘전기 자동차’다. ‘뉴욕 타임즈’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이 가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기로 움직이는 것이 될 것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고 상기시키며, “이번 주 ‘CES 2022’를 비롯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는 5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 트럭의 생산을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이번 주 말에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 트럭의 배터리 구동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다른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공유했다.
해당 기사를 쓴 엑스 기자는 “전기차에 대한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지만, 올해 배터리 구동 자동차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테슬라에게 끌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아직 태양광발전과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널리 보급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특히 시골 지역에서 더욱 그러할 것”이라며 “또한 테슬라는 수년 동안 충전소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유리한 출발을 한 바 있다”고 나름대로 배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