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사흘 간 미 라스베이거스, '디지털 전시회' 방불
클라우드, 자율주행, 모빌리티, 각종 ICT기술 등 총망라

[애플경제 진석원 기자]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외경(출처 : 삼성전자)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외경(출처 : 삼성전자)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가 현지 시간으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이번 CES 2022는 미래 기술 트랜드로 '지능형 자동화의 확장' 과 '메타버스의 진화' 두 가지에 주목했다. ‘CES 2022’는 해가 거듭될수록 애초의 ‘소비자 가전’의 범위를 벗어나 각종 IC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산업 분야로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아예 ‘세계 디지털 전시회’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이와 관련된 기술들이 행사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비롯해, 자율주행차, IT기술이 접목된 푸드테크, 모바일 게임 분야, AR/VR/XR, 메타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발전으로 '지능형 자동화'는 더 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인공지능(AI)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유행은 또한 산업 전반에 걸쳐 쌍방향, 온라인 및 주문형 소비자 제품과 서비스의 진화를 가속화하여 새로운 메타버스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의 주축이었던 자율주행차(AV) 기술이 이번에도 다시 다양하게 선을 보인다. 퀄컴 등 AV칩 업체와 더 루미나와 같은 AV 인식 기술 선도업체, 자율주행차의 최초 전시업체인 웨이모까지 다양한 지능형 모빌리티 업체가 참가한다.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인 TuSIMPLE의 '자율주행 운송 네트워크' 등 글로벌 공급망 제약을 해결할 다양한 기술들도 눈길을 끈다. '자율주행 운송 네트워크'는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물류 운송 시스템이다.

AI 기술이 꽃을 피우는 또 다른 분야로 푸드테크가 있다. 국내 기업 비욘드허니컴이 빠르게 성장하는 푸드테크 분야에서 자동화 기술이 어떤 혁신을 이루는지 시연한다. 비욘드허니컴은 센서가 레시피를 연구하고 AI가 요리를 학습한 뒤 로봇주방장이 식사를 준비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CES 2022에서는 Razer와 같은 게임 분야 제조업체들이 최신 게임 기술을 선보이고 메타버스와의 연관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COVID-19 유행으로 급성장한 게임 산업은 메타버스 성장의 핵심이다.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게임들은 유저들이 쉽게 자신만의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가상 세계를 만들어 디지털 우주 속에서 열리는 졸업식 등 공유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관련하여 확장현실(XR) 기술의 발달이 이번 전시회에선 크게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안경 전문 업체인 MAD Gaze는 메타버스에 활용될 주요 사례인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을 선보인다. 스냅챗을 개발한 미국 카메라 회사 Snap은 AR렌즈 기술을 전자상거래에 적용하여 쇼핑 시 소비자가 옷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인 국내 기업의 사례를 보면, 우선 삼성이 다양한 AI·IoT·5G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은 'AI 아바타', '삼성 봇' 등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부터 AR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운전 형식이 등장한다. 또 AI와 IoT를 접목한 '팀삼성', '비스포크 홈', ‘마이크로 LED’·‘Neo QLED’·‘라이프스타일 스크린’, ‘갤럭시 S21 FE(Fan Editon) 5G’ 등을 공개한다.

LG는 메타버스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프리미엄 생활가전, 올레드 TV 등 강점을 보이는 제품들을 전시한다. 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다양한 LG 제품들을 VR과 AR을 통해 체험 하도록 했다. 또한 제페토(ZEPETO), 로블록스(Roblox),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각 플랫폼에 마련된 올레드 게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소개한다.

새로운 가상세계의 토큰인 NFT도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응용 사례가 선을 보인다. 트위터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잭 돌시의 첫 번째 트윗이 블록체인에서 NFT로 판매되면서 NFT는 그후 본격적인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음악가 및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작품을 NFT로 판매하고,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선 이런 NFT와 암호화폐의 다양한 사례와 유형도 소개된다.

한편 220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COVID-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전년과 달리 온오프라인을 함께 진행한다. 다만 이번 행사는 아마존, 구글, MS 등 20여 글로벌 기업들이 불참하였고 당초 8일까지 예정됐던 행사 일정을 하루 앞당겨 7일에 마감한다.

이 밖에도 ‘CES 2022’는 3D프린팅, 5G기술, AR/VR/XR, 인공지능, 각종 스마트공장 자동화 기술, 블록체인, 카 오디오, 사이버 보안 기술, 암호화폐 및 디지털 통화, 디지털 헬스케어, 드론, 교육, 에너지,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가정용 네트워크, 라이프스타일, 핀테크, 피트니스, 웨어러블, 게임과 e스포츠, 하이테크 리테일, e커머스, 홈 오피스 하드웨어, 각종 액세서리, IoT, 센서 기술, 모바일 하드웨어와 액세서리, 양자 컴퓨팅, 로봇, 스마트 홈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매뉴팩처링 등이 두루 망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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