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 구축
인프라와 플랫폼 개방, 다양한 ‘Open API’ 사용자 중심 서비스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장애 중 하나는 벤더(클라우드 공급업체)에 대한 종속성의 문제다. 데이터나 네트워크 자원의 상당수가 공급업체에 종속되거나 심지어 유출될 우려가 큰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리눅스 재단의 에지 컴퓨팅 사례를 들며, 오픈 소스 기반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을 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이와 유사한 대응 방안은 그 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권장해왔다. 진흥원이 제안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으로 평가될 만하다. 광주과학기술원 김종원 교수는 해당 인사이트를 통해 “에지 영역은 특히 통신 사업자와 거대 규모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복합적으로 진행하는 완충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에지 영역의 오픈 소스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은 통신 사업자들의 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일단 ‘클라우드 연계형 공통 플랫폼’은 특정 벤더에 의존하지 않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기반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또 데이터 중심의 컴퓨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확장성있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교환 내지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리눅스 재단의 에지 컴퓨팅 활동과 같이 오픈 소스 중심의 .에지 컴퓨팅 방식이 지속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김 교수는 “에지 코어 연동의 차원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거나 지역적으로 분산된 멀티사이트 에지 클라우드를 유연하게 활용하면서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예상하며 이를 ‘창의적인 미래형 서비스의 태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에지 연동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은 궁극적으로 “미래형 인프라로서 초융합형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금의 현실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그에 따라 오픈 소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이 등장,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프라와 플랫폼을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활용하면서 다양한 ‘Open API’ 사용자 중심 서비스들을 자유롭게 창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중요해진 것이 바로 “오픈소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을 활용하여 특정 벤더의 의존성을 줄이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구축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데이터 중심 추세, 즉 ‘(data-centric) D-N-A(Data-Networking-AI)’ 패러다임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주는 초융합형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개념에 충실한 것이란 설명이다. 그 수단으로 모바일 멀티액세스 개념의 에지 컴퓨팅이 부각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에지 컴퓨팅이 각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노력과 성과는 결국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되는 현 시점에서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인 ‘AI+X (AI)’ 융합 서비스의 거점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전략적인 접근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 김 교수는 그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데이터 중심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에 기반한 공용 인프라와 공통플랫폼을 실증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