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경신, “연말 비트코인 8만달러, 이더리움 5500달러” 전망
‘코인데스크’ 전문가 인용 “계절적 상승세 사라지면 내년엔 위험” 경고도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광풍에 비유될만한 비트코인 상승세가 10일 잠시 멈칫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6만7천달러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하룻 동안 약 4% 상승하면서 초강세가 이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이더리움도 4790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9일 현재 이더리움은 48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주일 사이 11% 이상 올랐다.

그러나 10일엔 약간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는 매수자들이 역대 최고가인 6만8500달러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실현했음을 의미한다”는게 코인데스크의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한 주 동안 약 5% 상승했으며, 이더리움은 3% 상승했다. 10일 잠시 오름세가 주춤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은 “2022년엔 비트코인이 최고 17만5천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아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둘다 쾌속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엔 그다지 이견이 없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부 코인 업계 전문가들은 연말에 다가갈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많다.

전문가들마다 약간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코인 시장에는 갈수록 낙관적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이들에 따르면 대체로 연말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8만달러, 5500달러 정도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런 수치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이런 상승세의 배경을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연기에 두고 있다. 즉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주식과 암호화폐에 몰리면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위험자산일수록 저금리가 유리하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계절적 상승세가 사라지면 내년에는 오히려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영국의 금융 전문가 수잔나 스트리터 투자 및 시장분석가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이미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서서히 통제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그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많은 투자자가 급등장에 올라타지 못할 두려움에 대출을 받아 위험 전략에 투자한 것은 특히 우려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10일 현재 세계 가상자산 시총은 29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총 3조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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