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의 적응형 애완동물 로봇, 완전 자율주행 AI청소로봇 등
‘개인의 취향과 수요에 맞는 생활형 로봇이 많이 출시’

'2021로보월드'에 출품된 '반려 로봇'.
'2021로보월드'에 출품된 '반려 로봇'.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이번 ‘2021로보월드’에선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스타트업들의 이색 로봇 제품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 중엔 음악이나 공연 로봇, 인형을 대신한 로봇, 각종 기능을 갖춘 청소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런 로봇들은 소외감과 고독감으로 힘들어 하는 현대인들을 겨냥한 새로운 트렌드”라며 그 배경을 들려주기도 했다.

“반려 동물 말고도 인간과 교감이 가능한 감성적 도구가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반려 로봇을 개발하게 되었다”는 스타트업 매크로액트사 관계자의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이 회사는 첨단 AI기술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반려로봇 ‘마이캣’을 개발했다. 이는 AI기반의 적응형 애완동물 로봇으로서, 강화학습을 통해 기본 동작이나, 포괄적인 보행과 동작 반경 제어, 그리고 계층적 지능 시스템을 갖춘 마이크로 컴퓨터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특히 로봇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하 얼굴과 음성을 식별하고,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하는 수준이다. 특히 자율학습과 계층화된 지능시스템이 핵심 기술이다. 이 로봇은 사전 프로그래밍 방식이 아닌, 강화학습을 통해 걷는 방법, 기본 동작 숙달 등의 제어 방식을 적용한다. “강화학습을 통해 뛰어난 적응력을 갖게 되고, 인간의 개입없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계층화된 지능 시스템을 통해 로봇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감성지능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회사측은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며 마이크로 프로세서 연산 반응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마이툴 시뮬레이터’를 강조했다. 입력된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어 학습용 데이터인 ‘마이클라우드’로 변화되고, 이는 시뮬레이터를 거쳐 최적의 로봇 제어 방법을 스스로 학습하도록 한다. “이렇게 학습된 모델의 API, ROS패키지, 데이터 등을 배포하기도 한다.”는게 회사측 얘기다.

로봇 청소기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각기 그 기능이나 구체적인 제어 방식에선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이번 전시회에 출시된 완전 자율주행 AI청소로봇은 가장 진화된 방식의 청소로봇으로 관심을 모았다. ㈜성주컨텍이 개발한 상업용 AI청소로봇 ‘네오 아비드봇’은 그 중 하나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자율주행 청소 솔루션을 제공하는 S/W, H/W이자 서비스 통합형 AI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반복적이고 힘든 청소 작업은 ‘네오’에게 맡기고, 청소 근로자는 더 중요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작업에 재할당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라는 설명이다.

현재 공항이나 교통시설, 창고, 물류시설, 쇼핑 매장, 제조 공장, 교육기관, 의료시설, 대형 빌딩 등 각종 시설과 인프라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이날 전시 부스를 관리하던 관계자는 “맵핑지원팀(CPG)을 통해 단 한 번의 맵핑으로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최적의 경로를 탐색해낸다”면서 “장애물에 지능적으로 반응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4G로 클라우드 센터로 전송함으로써 실시간 모니터링, 리모트 제어 등을 가능하게도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엔 ‘술 따라주는 로봇 센서’와 같은 이색 아이디어도 많이 선을 보였다. 이는 술병을 갖다대기만 하면, 적정량으로 술을 따라주는 것으로 ‘홈바’ 등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말동무를 하거나,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인형 로봇도 등장했고, 체력 단련을 위한 헬스케어용 로봇도 다수 출시되었다. ‘코로나19’로 대중에게 익숙해진 ‘드라이브 스루’ 문화에 맞는 쇼핑 로봇도 선을 보였다. 자동차가 접근하면 이를 감지, 원하는 상품을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한 인형 로봇 개발업체의 관계자는 “제조나 산업용뿐 아니라, 재활과 건강, 생활 반려 등과 같이 소비자 개인의 취향과 수요에 맞는 생활형 로봇이 많이 출시된 점이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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