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물류 외에 일상 속 생활로봇들 빠르게 보급
사용자 모션 인식 기능, IoT와 센서 접목, ‘핸드폰으로 원격제어’

'2021 로보월드'에 출품된 생활로봇.
'2021 로보월드'에 출품된 생활로봇.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로봇기술이 발달하면서 특히 안내나 재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케어 등 다양한 형태의 생활 로봇들이 일상용품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로보월드’에선 특히 이런 생활 서비스 로봇들이 대거 출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배송과 매장 안내, 순찰, 방범, 보안, 재활과 장애․노약자를 위한 생활 보조, 실버 세대의 반려 기능 등 그 형태와 용도도 무척 다양하다.

㈜키논이 개발한 음식배송로봇은 전방의 물체를 적외선으로 가미하고, 가볍게 터치하거나 스마트한 표정을 짓기도 하며 실내를 돌아다닌다. 핸드폰 앱으로 로봇을 원격조종할 수 있고, 같은 공간에서 여러 개의 로봇이 연동작업을 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또 안내&홍보로봇도 출시했다. 이는 안내와 홍보, 그리고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지능적인 음성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음성 대화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호텔용 로봇, 소독로봇 등도 출시했다.

자율주행로봇 전문인 ㈜트위니는 디바이스 없이 원터치 방식으로 사람을 따라다니는 로봇을 선보였다. 이름도 ‘따르고’다. 전방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로봇의 이동 궤적을 계획하고 있다.

2D라이더 센서와 RGBD 카메라가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물은 초음파 센서가 인식, 대처한다. 또 로봇의 범퍼에 압력 센서를 장착해 충돌이나 비상 상황에선 급정지를 하도록 했다. “이는 매장이나 서비스 공간뿐 아니라, 물류시설, 제조라인 등에도 널리 쓰일 수 있다”는게 회사 관계자의 얘기다.

순찰과 방법, 안전 점검, 초기 화재 진압까지 그야말로 만능의 보안 요원 노릇을 하는 보안로봇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세오가 개발한 ‘아르보’ 시리즈는 센서 융합 카메라 기술과 IoT장비, 고정식 cctv 등을 활용해 어둡고 밀폐된 공간이나 고온․고압의 가스나 화기 등을 사전에 예방한다.

'2021로보월드'에 출품된 생활로봇.
'2021로보월드'에 출품된 생활로봇.

 

서스펜션 기술을 채택, 충격을 완화하며 열화상카메라와 소화기가 탑재되어있고, 모듈형 서비스 플랫폼을 장착해 보안과 방역,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특히 환경센서가 장착되어 라돈, 온습도, 미세먼지, 가스 등을 탐지하고, 사각지대나 추적 감시가 어려운 지역을 망라한 효과적인 보안 솔루션”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특히 노약자나 장애인들을 보조하는 생활 로봇들이 대거 선을 보였다. 위시본이 출시한 ‘나가본’ 로봇도 그 중 하나다. 이는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차량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 승하차 기능의 특수 휠체어다. 휠체어에 탑승한 그래도 의자와 함께 차량에 진입하는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차량 옆에 휠체어가 다가가서 레일을 차에 연결한 후 시트를 안에 집어넣어 승차할 수 있게 한다”면서 “이용자가 승차한 후엔 다시 레일을 차로부터 분리하고 휠체어를 접어 차 트렁크에 적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노약자나 장애인의 낙상이나 이탈 등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해준다는 설명이다.

실버세대를 위한 반려 기능을 지닌 케어 및 인지훈련 로봇도 선을 보였다. ㈜로보케어가 출시한 데일리 케어로봇 ‘보미’는 치매 예방을 위해 각종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는 가정용 케어 로봇이다. 로봇에 탑재된 다양한 두뇌 향상 콘텐츠를 통해 인지훈련을 할 수 있고, 응급 콜서비스 및 ‘약 먹을 시간’도 알려준다.

'2021로보월드'에 출품된 생활로봇.
'2021로보월드'에 출품된 생활로봇.

 

이는 만세하기, 박수치기 등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모션 인식 기능이 있고, 사용자와 로봇 간의 다양한 인터렉션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22종의 아바타와 팔을 조합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자율주행기능을 통해 장애물을 인식하며, “노약자 등 비전문가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회전 디스플레이가 있고, 다양한 언어나 음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TTS(Text to Speech)기능도 있다. 회사측은 “이는 어르신들의 기상에서부터 식사 시간, 약 드실 시간, 오전 체조, 취침, 영상통화, 인지 강화학습 등을 망라하며 안내하고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 회사는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훈련 시스템용 로봇, 두뇌기능 향상을 위한 개인형 인지훈련 로봇 등도 출시했다. 이들은 치매예방 교육을 비롯해, 뇌기능별 인지기능 강화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며, 의학적 검증도 병행한다. 후자는 “국내 유일의 탁상용 인지훈련 로봇”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로봇은 현재 치매센터, 보건소, 대학병원, 요양병원, 헬스케어센터,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양로원 등에 널리 보급되어 있다는게 회사측 소개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