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사무실과 외부의 경계 없어진 환경 반영
CaaS, 또 하나의 거대 시장 형성, 매년 50% 이상 성장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사진은 '2021국제인공지능대전' 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애플테크뉴스)
사진은 '2021국제인공지능대전' 에 출품한 업체의 부스로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사진=애플테크뉴스)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팬데믹’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이젠 IT업무나 기능 자체를 외부로 아웃소싱하는 기업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최근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클라우드PC 기반의 서비스가 널리 확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엔 세계 각국이 점차 ‘위드 코로나’를 지향하면서, 특히 IT 아웃소싱 비즈니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뢰할 만한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1조 2,510억 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양한 산업 부문에 걸친 디지털 전환, 인터넷 보급 급증, 다양한 업종의 빅데이터 소비 등 여러 원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5G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라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그로 인해 IT 아웃소싱이 또 다른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조사․자문 회사인 ISG에 따르면 2021년 3분기만 해도 각국의 기업들이 IT 및 관련 비즈니스 서비스에 지출한 돈이 21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서비스형 클라우드(CaaS)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그것만 해도 134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딸린 관리형 서비스(MasS) 계약도 40%나 증가한 84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결과를 공개한 ISG는 “이러한 급상승은 단순히 ‘코로나19’ 이후의 회복 기조에 기인한 것일 뿐 아니라, IT시장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전략을 가속화하고, 기존 환경을 현대화하며 점점 더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한 보안전문업체는 “업무 효율과 보안,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한 다각도의 검토 끝에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아웃소싱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실제로 CaaS 시장의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CaaS를 분야별로 보면, 클라우드aaS 솔루션 자체에 대한 지출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했고, IaaS 계약은 총 24억 달러, SaaS 계약은 9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해당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ISG는 또 “앞으로 1년 동안 IaaS와 SaaS 계약 가치가 2020년에 비해 4분의 1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관리형 서비스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홀은 "파이프라인의 관리형 서비스 거래량이 디지털 전환 파트너를 찾는 기업들 사이에서 강력한 구매 의도를 나타내는 등 기술 및 비즈니스 서비스 시장에 대한 우리의 전망은 여전히 강세"라고 계속했다. "시장은 더 이상 더 큰 거래에 의존하지 않으며, 우리는 변혁 노력이 계속 활기를 띠면서 소규모 거래가 결국 더 큰 계약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이와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서진호 인공지능 산업 전문가 & 하이테크 칼럼니스트는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이슈 리포트’ 기고를 통해 “전 세계의 기업들은 가상 프로세스와 원격 협업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켰다.”면서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재택근무를 계속하거나 이 두 가지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작업을 수용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고 규정했다. 그가 말한 ‘친숙하고 사용하기 쉽고 여러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인해 아웃소싱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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