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으로 하나된 세계, 수많은 사용자와 기술 ‘초연결’,
‘초실감’의 융합된 새로운 공간

사진은 국민은행의 메타버스 금융 홍보 이미지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은 국민은행의 메타버스 금융 홍보 이미지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이보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기술이 발달하면서 메타버스는 이른바 ‘2.0’시대로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 전문가 집단 일각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애초 메타버스는 2000년대 후반 가상현실 플랫폼인 세컨드라이프가 대유행하며 관심이 폭발했으나 곧 쇠퇴했다. 그 후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가상 융합 관련 산업인 디지털트윈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마침내 2020년대 들어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가상세계 플랫폼 인기와 코로나 상황 등이 맞물려 메타버스 1.5를 거쳐 현재는 2.0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게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메타버스 2.0은 한 마디로 ‘초(超)세계’로의 진화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경우 이를 1.0, 1,5, 그리고 앞으로 전개될 2.0으로 분명히 구분짓는다. 이는 메타버스에 대한 막연한 개념만 알려진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좀더 명확하게 그 의미와 기술적 특징을 분명하게 구분, 이해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주목받을 만하다.

이에 따르면 ‘메타버스 1.0’은 세계적 유행을 맞이했던 첫 번째 메타버스 풍조다. 이는 가상현실 플랫폼 세컨드라이프가 2000년대 중후반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의 경우다. 커뮤니티 마케팅 창작 게임이 융합되며, 유저들이 아바타를 통해 현실의 삶과 다른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또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고, 아바타를 통한 사교, 기업 마케팅, 정치인의 홍보, 원격 교육 등이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관심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당시 메타버스 콘텐츠의 제한을 벗어나 모바일로 트랜드를 변화시킬 만한 기술 수준의 한계 등이 메타버스의 쇠퇴 원인으로 지적된다. 콘텐츠의 한계, 그리고 세컨드라이프의 일상적인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사용자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 밖에 콘텐츠도 부족하고, 트랜드 변화에 대한 대응도 미흡했다.

이로 인해 모바일스마트폰 시대로 변화하며, 중심으로 소통하는 다양한 킬러 서비스가 등장하였으나 대응력이 부족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진흥원 역시 “기술적 제약과 스마트폰 초기의 낮은 성능, 작은 화면, 통신 수준의 기술적 제약 등으로 인해 양질의 메타버스 서비스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 뒤를 이어 2010년 이후 ‘메타버스 1.5’가 등장했다. 이는 AR, VR을 포함하는 XR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다. 메타버스 공백기를 대신하는 기술로 자리잡으며, 디바이스의 한계와 콘텐츠 부족으로 일단 작은 시장이 형성되었다. 그러던 것이 ‘포켓몬 열풍’으로 현실과 가상 융합 서비스의 가능성이 증명되었다. 특히 애플을 비롯해 관련 제품이 활발히 출시되며 시야각 해상도 개선 등 지속적인 제품의 고도화가 이뤄졌다.

진흥원은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가 등장하거나 흥행하지 못함에 따라 일단 이는 메타버스의 과도기적 단계로 판단된다”면서 “분명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시기였으나 메타버스 서비스의 확산을 직접적으로 견인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렇다 할 서비스가 부재했던게 결정적 한계로 작용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 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마침내 ‘메타버스 2.0’의 서막이 올랐다. 이는 한 마디로 ‘초연결’, ‘초지능’, ‘초실감’으로 융합되는 세계로 발전, 진화되는 경지다. 다시 말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메타버스”로 요약된다. 앞으로 메타버스는 증강현실→라이프로깅→ 아바타→거울세계→ 디지털트윈 가상세계 등의 개념을 포함한다. “따라서 세컨드라이프와 같은 가상세계 게임뿐 아니라 게임이나, 제조시설에서의 공정 시뮬레이션 등을 모두 메타버스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아예 메타버스를 두고 “경제, 사회,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가상세계”로 정의하고 있다. ‘메타버스 2.0’의 특징이다. 이는 “지속성과 확장된 경험, 완전히 기능하는 경제 등으로 정의되기도 하며, 정체성, 사교성, 몰입성, 경제성, 규범성 등의 특성을 지닌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메타버스 2.0은 이들 모든 특성들이 융합되는 세계로 진화할 것”이라며 “세계가 진화된 초지능으로 연결되고, 수많은 사용자 및 기술의 연결을 통한 초연결, 그리고 이를 통해 구현되는 초실감의 융합된 새로운 공간이 바로 메타버스 2.0”이라고 개념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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