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내년 6월 중단, 당국 ‘대국민 긴급 캠페인’ 통해 전환 유도
네이버 웨일, 삼성 인터넷, 구글 크롬, MS엣지, 애플 사파리 등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
내년 6월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11(IE 11)의 기술 지원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엔 IE 11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MS가 내년에 원래 방침대로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엔 미처 이에 대비하지 못한 사용자들로선 불편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업데이트가 제때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정상적인 기능은 물론, 사이버 공격에도 그대로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에 정부와 관련 당국은 “가급적 조속히 최근 웹브라우저로 바꿀 것”을 독려하고 있다.
국가 인터넷 환경을 관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7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이런 변화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빠르고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대국민 캠페인’을 오는 11월 30일(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급적 연말 이전까지 번거롭더라도 최신 웹 브라우저로 바꿔달라는 당부다.
사실 많은 사용자들은 기존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 매우 친숙한 실정이다. 많은 직장인들도 “크롬이나 MS엣지로 바꾸고 보니, 처음엔 즐겨찾기나 그래픽 기능, 파일이나 데이터 검색과 저장 기능이 매우 불편하고 낯설었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새롭고 다채로운 기능이 많이 첨가되어 ‘업그레이드’된 버전에 대한 선호도가 차츰 높아가고 있다.
현재 당국이 권장하고 있는 최신 웹 브라우저는 네이버 웨일, 삼성 인터넷,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애플 사파리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 국내에는 네이버 웨일과 삼성 인터넷 웹 브라우저가 있으며, 삼성 인터넷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최신 웹 브라우저를 조속히 채용함으로써 변화된 환경에서 빠르고 안전한 인터넷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예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IE 11) 웹 브라우저의 공식적인 서비스 기술 지원을 다가오는 2022년 6월 15일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 IE 11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보안에 취약하여 해킹 등 위협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더욱이 국내엔 아직도 IE 11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다수 존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자칫 보안 문제는 물론 ‘IT강국’을 자부하는 사회 전반의 인터넷 문화에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도 높아가고 있다. 특히 고연령층일수록 MS측의 이런 변화에 익숙지 못해 IE 11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대대적인 캠페인을 통해 △최신 웹 브라우저 기본 설정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최신 웹 브라우저 SNS 공유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인터넷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캠페인 누리집(www.webbup.co.kr)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당국은 해당 캠페인을 통해 네이버 웨일, 삼성 인터넷, 크롬, 엣지, 사파리 등 최신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도록 하고, 참여자들이 경품 이벤트에 바로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IE 이용자는 최신 웹 브라우저로 업그레이드 한 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 최신 웹 브라우저 SNS 공유 이벤트도 펼친다. 이는 참여자가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캠페인을 공유한 후, 이벤트 페이지에 공유한 주소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