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들, 재능 활용해 다양한 멀티잡 콘텐츠 올려 ‘짭짤한 수입’
[애플경제 기옥경 기자] 온라인 발달과 코로나19 유행 장기화 등으로 온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이른바 ‘셀피노믹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셀피노믹스는 개인과 경제학을 합성한 신조어로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여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일컫는 것이기도 하다. 개인의 능력을 컨텐츠화 하여 스스로를 알리고 동시에 수입까지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수단이 되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클래스유, 마플샵 등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나만의 굿즈를 판다? ‘마플샵(marpple)’
MZ시대의 소비 심리에 맞춰 누구나 컨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마플샵(대표 박혜윤)’은 누구나 크레에이티브만 있다면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제작, 판매까지 가능하다. 기존 이커머스 방식에 자신만의 컨텐츠를 홍보하고 판매하고자 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사업자가 될 수 있는 차별화된 플랫폼이다.
마플샵은 1인 사업자가 된 고객의 크리테이티브를 통해 의류, 폰케이스, 문구, 홈데코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상품을 제작하고 배송, CS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있으나 굿즈 제작 방법, 판매 마케팅, CS, 재고품 처리 등이 고민이었던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유명 래퍼 겸 방송인 ‘비비’와 가수 ‘10CM’ 등 유명 셀럽과의 협업으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마플샵은 ‘내가 좋아하는 유명 크리에이터, 셀럽의 굿즈를 소장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한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굳이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도 일반 소비자들 역시 본인이 직접 커스텀한 의류, 휴대폰 케이스, 텀블러 등 POD 제작도 가능하여 더욱 인기다.
현재 마플샵 크리에이터로 활동중인 ‘TTAM’ 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나만의 굿즈샵을 오픈 하는 것을 꿈꿔왔으나 제작 과정, 재고, 마케팅 등과 같은 문제로 인스타그램에서만 활동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플샵 셀러 입점한 후 ‘나만의 디자인으로 굿즈도 제작하고, 수입까지 생겨서 지루했던 작업이 요즘은 너무 즐겁다’면서 “또한, 복잡한 제작 과정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오로지 제품 디자인에만 몰두 할 수 있고, 마플샵 자체에서 다양한 마케팅으로 셀러를 알리고 있어 수입 또한 기대 이상’이라고 하였다.
프리랜서 서비스 플랫폼 ‘크몽(kmong)’
“이젠 일하고 싶을 때만 일하는 시대!”
코로나19 장기화로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시대가 앞당겨진 분위기다. 프리랜서 근무 형태가 확산되고 있으며 덩달아 프리랜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스타트업인 ‘크몽(대포 박현호)’은 무형 서비스를 상품화해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디자인, 컨텐츠 제작, 비즈니스 컨설팅 등 크몽에 등록된 서비스는 23만여 종에 이른다.
특히 코로나19 비대면 업무 문화가 확산되며 온라인 거래에 대한 니즈가 늘었고, 이에 업종별 전문가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 때문에 ‘크몽’은 특히 ‘앱바족·앱랜서족’에게 인기다.
최근엔 경영 컨설팅, 세금 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 영역으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기도 한다. 김용환 사람인에이치알 대표는 “사람인이 최근 직장인 1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2.4%가 ‘N잡러’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평생 직장 개념은 이제 더욱 더 흐려질 것으로 보인다. 독립된 프로젝트나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는 프리랜서 개념의 직업 형태가 더욱 많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크몽’ 외주 웹디자이너로 활동중인 ‘OK-OFFICE’는 다른 업종의 직장을 다니면서도 주말과 퇴근 후엔 본인의 재능을 살려 포토샵, 일러스트 제작을 통해 부수입을 얻고 있다. 그는 “평소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고 있었지만, 일거리를 얻기까지가 엄청 힘들었는데, 이런 서비스 매개 플랫폼이 대중화 되면서 문의량도 늘었고, 부수입도 늘었다”고 귀띔했다.
집콕생활 파트너 ‘클래스유(classu)’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고용 불안이 지속되다보니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도 역시 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학원이 아닌 PC, 스마트폰으로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클래스가 인기다. 그 중 퇴근 후 N잡에 대한 강의가 높은 수강율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취미생활 및 자기계발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으며 반복 청강이 가능하여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만족 요소에 꼽혔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휴가 여행이 힘들어지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은 더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이른바 ‘여행 브이로그’로 대리만족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으로 영상편집을 하여 ‘나만의 여행 영상’을 제작하는 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래스유(대표 김태형)’ 블로(VLLO) 강사 하이뮬리도 그런 사례다. 그는 애초 취미로 여행 영상을 만들곤 했다. 그랬더니 주변의 많은 이들이 영상 편집 방법을 그에게 물어오곤 했다. 이를 계기로 ‘스마트폰 영상편집’ 강좌를 제작해 ‘클래스유’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 강의를 개설했다. 하이뮬리는 ‘큰 수입을 기대하고 제작한 건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수강 신청 해주었고, 이에 대한 수입이 꽤 쏠쏠하다“고 만족해했다.
강의를 수강한 사람들도 후기를 통해 대부분 크게 만족스런 반응이다. 이 모씨(26. 서울 동대문구)는 그 동안 유튜브 채널 운영을 준비해왔다. 멋지게 촬영까지 마무리 지었으나 영상편집에서 막혀버렸다. 그래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스마트폰 영상편집을 수강하였다. 그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블로(VLLO)‘ 어플 설치 해놓고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고민하다 편집을 미루고 있었어요. 그런데, 기초부터 썸네일 제작까지 올인원으로 배울 수 있어서 그간 미뤘던 유튜브 첫 영상을 올려봤어요”
최 모씨(36. 인천 계양구)는는 육아 영상을 꾸준히 찍어왔다. 갤러리에 하나 둘씩 쌓이다보니 이 영상들을 묶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 소장하고 싶었다. 그러나 PC 사용에 익숙치않았던 터라 편집은 꿈도 못꿨다. 그러나 “스마트폰 영상편집 클래스를 수강한 후 '편집에 완전 초보자임에도 스마트폰으로 편집하는거라 어렵지 않게 하루만에 모든 영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