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시대 “가상 공간 사옥 오가며 아바타가 열심히 근무”

 

[애플경제 박은지 기자] 코로나 19사태로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면서 직장인들의 근무방식이 변화되고 있다.

전쟁같은 출퇴근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펜데믹시대에 맞춰 메타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가상현실 방식으로 나의 분신같은 아바타가 대신 출근하고 업무를 수행한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들이 서로 소통하며 현실의 활동들을 할 수 잇는 플랫폼이다. 새로운 트랜드로서 메타버스가 비대면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사무실의 출근을 줄이고 가상사무실을 운영하는 국내 IT업체 기업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는 첫 출근을 하는 신입사원들을 위해 아바타 앱 ‘제페토’에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네이버 사옥 그랜팩토리를 그대로 구현시켰다. 일종의 메타버스 기술이 접목된 것이다. 가상 공간의 사옥을 투어하고, 동료들끼리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미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시도의 신입사원 오리앤테이션을 진행했다. 거의 현실이나 다름없는 들뜨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각자가 위치한 원격 공간에서 만끽하게 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도 또 다른 사례다. 이 회사는 자율적인 근무형태를 선택하여 장소불문하고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워크 1.0(LINE Hybrid Wo가 1.0) 제도를 공식 시행하고 있다. 공기업 최초로 비대면 가상근무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개더가 만든 ‘개더타운’ 플랫폼에 가상 오피스를 운영하여 전 직원이 가상 공간으로 출퇴근하며 일상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각자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오피스로 출근하도록 시행하였으며, 현대자동차도 본사 직원 대상으로 거점 오피스 출근체계로 전환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도 과감하게 근무체계를 변화시켰다. 올해부터는 완전히 본사를 폐쇄하고 전 직원들 원격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직방은 코로나 팬테믹으로 인해 1920년도부터 진행해 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완전히 본사를 폐쇄했고, 원격근무체계로 근무하고 있으며 전 직원들이 문제없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메타버스 개념의 메타폴리스에 로그인만 되면 제주도에 있든 양양에 있든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하다. 가상공간에 세워진 사무실에서 아바타가 근무하면서 직원과 소통할 때 실제로 얼굴을 보면서 화상통화방식으로 소통한다.

직방의 이슬 커뮤니케이션실 차장은 “메타폴리스는 사업용으로 출시 된 서비스로 공식 론칭이 된 건 아니지만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는 상태이며 얼마만큼 고도화 될지 모르겠으나 연말에는 다른 많은 기업들이 쓸 수 있도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그 시점을 정확히 확정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기술혁신으로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온 IT기업들은 새로운 근무방식의 기준으로 뉴노멀을 만들어가며 일상변화에 이어 근무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앞서 직방 관계자는 “메타폴리스 출시 후 처음으로 직원들끼리 점심회식을 진행하였는데 화상카메라를 켜서 밥을 먹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젠 이것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다.”면서 “온라인상의 출근으로 직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오프라인의 전유물로 있던 회식문화도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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