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트 1300억달러ㆍ부인 멜린다 게이츠 700억달러
빌 게이츠가 부인 멜린다 게이츠와 이혼 소송 중이라는 내용이 국내외 언론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새삼 빌 게이츠, 혹은 이들 부부가 가진 재산은 모두 얼마나 될 것이며, 대체로 그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일단은 500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비영리 단체인 게이츠 재단의 공동 회장 겸 신탁자로 남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선 <Forbes>에 따르면 세계 4번째 부자인 빌 게이츠는 2021년 5월 4일 현재 1304억달러의 순자산을 갖고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0.76% 하락하면서 애초 1860억달러였던 그의 재산이 하룻밤 사이에 크게 감소한 결과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게이츠는 2020년 3월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회사 지분의 약 1.3%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알려지기론 전 세계 140개국에서 1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운영 체제와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사용하고 있다. 게이츠는 애초 MS를 공동 설립했으며 2000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였다가 2020년 3월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기술 고문을 맡고 있다.
2008년에는 그들 부부가 세운 자선단체 중 하나인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CEO에서 물러났고, 2014년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럼에도 게이츠의 재산 원천의 대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다. 공동 창업자인 폴 앨린과 함께 1986년 3월에 소프트웨어 회사를 공개했고, IPO 기간 동안 게이츠는 자신이 매각한 주식으로 160만달러만 벌었다.
하지만 자신의 회사 지분이 45%에 달했고 3억5000만달러의 시장 가치를 얻었다. 현재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 11월 현재 1조6100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에는 포브스가 애플과 구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재산이 1500억~2000억달러를 오르내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게이츠는 1994년에 프랑스 출신인 멜린다와 결혼했다. 그들에게는 세 명의 아이가 있고 그 가족은 1990년대 기준 건축비만 6000만달러가 든 워싱턴 메디나에 있는 저택에 살고 있다.
2009년경 그 가치는 1억4750만달러로 평가됐다. 이 집은 짓는데만 7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7개의 침실, 24개의 욕실, 2300평방피트의 리셉션 홀, 2,00평방피트의 도서관이 있는 6만6천평방피트의 복합 건물, 그리고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주변 부동산도 모조리 사들였다.
이혼 후 이 집의 분할이나 처분 여부도 관심거리다.
부인 멜린다 게이츠의 재력 또한 만만찮다. 그녀도 주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통해 재산을 모았는데, 대략 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다. 1982년 텍사스의 우르술린 아카데미를 졸업한 멜린다는 컴퓨터 과학 및 경제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듀크의 푸콰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졸업 직후 마케팅 매니저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고, 최고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또 직장 생활 동안 드럭스토어 닷컴(drugstore.com)과 워싱턴 포스트 등의 이사직을 겸임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포브스>에 의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 포함되면서, 앙겔라 메르켈, 크리스틴 라가르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우슐라 폰 데르 레옌에 이어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5년 멜린다 게이츠는 ‘미국 사회 발전’을 목표로 한 투자회사인 ‘Pivotal Ventures’를 설립하는 등 자신만의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2000년에 남편과 함께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자선 재단인 이 비영리 단체는 2019년 연말 현재 498억달러의 기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1억달러의 직접 보조금 지원과 함께 2019년 12월 31일부로 설립 이래 548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또 재단의 수탁자인 억만장자 워렌 버핏은 2006년 자신의 주식을 통해 300억 달러를 이 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 9개 지역에 1,6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2019년에는 48개 주와 워싱턴 D.C.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국가를 지원했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의 재산을 합하면 무려 2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자산이 어떻게 분할될지는 불확실하지가 비상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따로 ‘혼전 협정’을 맺지는 않았지만, 자산이 ‘분할될 것’이라는 내용의 약속은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들 부부의 이혼 법정은 2022년 4월 경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별도의 재판 없이 이혼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주변의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