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 출시 따른 경쟁 격화로 ‘2위’
올해 1분기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업체별 순위에서 도요타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이에 대해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미국과 유럽 등에 본격 출시되면서 시장 입지가 대거 확대됐다”며 “이에 현대차는 2위로 밀렸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4000대에 육박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90% 가까이 급성장한 수준이다. 모델 노후화로 2020년에 판매량이 크게 줄었던 도요타 미라이가 2세대 신모델 출시로 판매량이 6배 이상 반등한 것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업체별로는 도요타가 1위로 뛰어오르면서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현대차는 비록 1위에서 내려오긴 했지만 올해 1월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30%에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시현했다.
이에 비해 주요 업체 중 하나로 인식되던 혼다는 간판 모델 클래러티의 노후화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도요타와 현대차 양대 업체가 수소차 시장점유율 90%대를 점유하는 상황에서 혼다가 반등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 SNE리서치는 2020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현대차가 명실상부한 시장 지배자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2021년 들어서는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현대차가 도요타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해 2023년 넥소 2세대 신모델 출시 이전까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차가 어떠한 대응 전략을 내세울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