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통한 다양한 조합의 서비스 로봇 선봬
안내, 운반 등 자율주행 기술 로봇, ‘월드IT 쇼 2021’에서 주목
우리 사회가 지능기반사회로 발전함에 따라 로봇의 패러다임이 노동대체 수단으로서의 ‘전통적 로봇’에서 인간 친화적인 ‘IT 기반 지능형 서비스로봇’으로 변화 중이다.
지능형 로봇 산업은 궁극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 하며,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의 개념이 필수적인 산업이다. 이에 지능형 로봇은 인간과 상호작용하면서 가사지원,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간지향적인 로봇을 의미한다. 단순 반복 작업을 주로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지능형 로봇은 AI, 휴먼인터페이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등의 IT 기술이 집적된 퓨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능형 IoT와의 융합을 통한 로봇산업의 진화
국내·외 로봇 시장은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이 시장 성장을 견인 중이다. 2018년 기준, 글로벌 시장은 서비스 로봇의 성장세가 가파르며(26.7%↑), 국내는 제조용 로봇이 전체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서비스 로봇의 증가세가 돋보인다.
정부도 국내 지능형 IoT 기반의 서비스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시대적 수요를 반영한 지원 체계 마련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비스 로봇 시장의 수요는 확대일로인데, 그 중 의료, 노인복지, 인력문제 등 여러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6월 ‘전염병 대유행 대응 로봇·ICT융합 생활방역 솔루션 개발사업’추진을 통하여 코로나19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의료 서비스 융합 로봇을 제안했다. 3.5년간 154억원을 투입해 인간 개입 없이 로봇의 자율 판단(이동·동작·작업)의 생활방역을 실현함으로써 집중 의료현장, 생활체육시설, 일상생활공간 등에서 전염병에 대한 대응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정은주 책임연구원은 "공공부문에서 재활 치료 목적인 노인돌봄로봇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돌봄로봇은 긴급상황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므로 로봇간 통신 뿐 아니라 IoT 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사물(홈 디바이스, 가전제품) 등과의 통신 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일례로, 로보케어사의 노인치매 예방 로봇 ‘실벗’은 치매환자 치료에 활용되었으며,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자폐아동들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여 ‘언택트(비접촉, 비대면)’ 수요가 큰 방역·안내·돌봄·배달용 로봇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로봇 브랜드인 ‘키미’(Keemi)를 기반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에 5G 방역로봇 솔루션을 구축해 병원 내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 운용에 활용한다고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KT는 KT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4월 18일부터 시작했다.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일반 사무실 등으로 AI로봇 실내 물류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언택트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로봇과 차별화된 상황판단 기능과 자율동작 기능이 확장되고 있어, 사람과 협력하는 차세대 로봇으로 고도화 중이다. 이러한 지능형 로봇들이 속속 실생활에 도입되면 우리 삶은 상당히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에 도착하면 벨보이 로봇이 다가와 무거운 짐 가방을 받은 뒤 객실까지 안내한다. 여분의 어메니티가 필요하면 룸서비스 로봇이 문 앞까지 객실용품을 가져다준다. 보안로봇은 열감지 센서를 통해 외부인 출입을 확인하고, 청소로봇은 공공장소에서 쓰레기수거를 도맡는다.
‘월드IT 쇼 2021’에서 확인한 자율주행 로봇 기술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 쇼 2021'에서도 이러한 지능형 로봇들의 활약이 있었다. LG전자의 경우 클로이 서브봇 2대가 LG전자 부스를 돌아다니며 관람객을 위한 전시 안내 책자를 운반했다.
로봇 스타트업인 엑사 로보틱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고 상업 및 교육시설,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플랫폼인 '코리'를 선보였다. 엑사 로보틱스 관계자는 “실내 건물 내에서 어떠한 모듈이 장착되느냐에 따라서 다양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로봇들이다. 비디오 로봇의 경우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로봇에 부착된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스크린, 디지털 포스터, 비디오 광고 등의 실시간 릴리스를 통해 디지털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림로봇은 퍼스널 서비스용 로봇 '테미'와 물류 로봇 시제품을 공개했다. 테미는 네트워크가 있는 실내 공간 어디에서든 인간 친화적인 모션과 외관으로 원하는 서비스와 감정 공유가 가능하다.
이들 로봇들은 자동 경로 설정을 통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라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을 기반한 다중 센서로 실내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또한 AI 인터랙티브 엔진을 기반으로 감정을 표시할 수도 있다.
지능형 로봇은 지금보다 더 정확하고 민첩하며 혁신적인 AIoT 기반의 로봇으로 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로봇 기술을 보유한 전문 로봇 기업 외에도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ICT 기업과 스타트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국내외 시장 수요 확대를 통하여 로봇의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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