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발탁했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2017년부터 2109년까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고 17·18·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원래 경기도 군포시를 지역구로 했던 김 전 장관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31년 만의 대구 승리’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유영민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공정과 상생을 실천해온 4선 국회의원 출신 통합형 정치인으로 지역 구도 극복 등을 위해 헌신했고 행안부 장관으로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해 국민으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면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 극복과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5개 부처 장관도 교체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내정됐다.
임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서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석사와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을 지내다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1월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은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이 승진 기용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산업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청와대가 성윤모 장관에 이어 문 내정자까지 두 차례 연속 정통 산업 관료를 산업부 장관에 발탁한 배경으로는 탄소중립 이행,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국가 미래산업을 지원하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내정자는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업경제정책과장, 중견기업정책관, 산업기반실장, 산업혁신성장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강원 춘천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고용노동부에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노동정책실장, 기회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광주제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국제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행시 30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공공혁신기획관, 사회예산심의관, 행정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으로 근무했다. 이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영 신임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경기 수원 수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 합격했으며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해수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면 현임 차관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