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시 예정…클럽하우스 금지된 중국, 유사 오디오 채팅앱 ‘우후죽순’

iOS 기반 오디오 전용 채팅 앱인 클럽하우스가 5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을 전망이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1월 공식 블로그에서 '곧 안드로이드 앱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아직 전환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개발자들이 언제부터 공식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CNBC는 지난 2월 말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모페와 오근디페를 고용해 이 과정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사진=앱애니)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사진=앱애니)

5일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클럽하우스 공동 창업자인 폴 데이비슨은 지난 3월21일 사내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에서 클럽하우스가 안드로이드 앱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완성되기까지 '두세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각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해 봤을 때 오는 5월이면 클럽하우스의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정책과 맞물려 일론 머스크, 오프라 윈프리 등의 사회 저명인사들이 사용하면서 단기간 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데이터‧분석 회사인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지난 3월 14일 기준 1270만 번 다운로드되었다.

현재 iOS에서만 액세스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는 회원이 원하는 모든 주제에 대한 토론을 주최하고 다른 구성원을 인터뷰에 초대하거나 다른 구성원들의 대화에 참석하여 대화에 참여하도록 요청한다. 

최근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진 듯 하나 플레이스토어에 여러 개의 가짜 클럽하우스 앱이 있고 클럽하우스로 위장한 안드로이드 악성코드가 나돌 정도로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트위터, 스포티파이, 링크드인, 디스코드 등과 같은 다른 인기 있는 앱들도 자체 네트워크를 위해 클럽하우스가 개척한 오디오 채팅방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트위터의 스페이스(Spaces)는 트위터 사용자가 음성 채팅방을 만들고 팔로워를 초대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채팅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기능은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적용 방식은 조금 다르다.

현재 iOS 사용자만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현재에만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초대할 필요는 없다.

지난 3월31일 새로운 라이브 오디오 룸을 시작한 디스코드를 사용하면 누구나 음성 채팅으로 대화할 수 있다. 단, 커뮤니티 서버는 특정 멤버만 대화 권한을 갖고 다른 모든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청취 전용인 스테이지 채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클럽하우스 라이벌격인 오디오 채팅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링크드인도 오디오 네트워킹을 위한 도구를 구축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30일 스포츠 전문 라이브 오디오 소셜 앱인 락커룸의 개발사 베티 랩스(Betty Labs)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체제 국가별 비중(Stastista, 2020. 07 자료). (제공=SK증권)
운영체제 국가별 비중(Stastista, 2020. 07 자료). (제공=SK증권)

한편 국가별 스마트폰 운영체제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는 iOS 비중(50% 이상)이 높으나 상대적으로 중국, 브라질, 인도 등 다른 국가들은 안드로이드 비중이 압도적인 편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초 클럽하우스의 접속을 막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중국 정부가 소셜 오디오 플랫폼이 신장 및 천안문 광장에 대한 대화의 장으로 변모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나온 정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소셜 오디오 서비스가 중국 내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텐센트와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거대 IT 기업들도 앞 다퉈 오디오 전용 채팅 테스트를 시작했다. 심지어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조차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음성대화방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중국 미톡, 트위치의 스페이스 등 음성 SNS가 출현하는 가운데 음성 메시지 커뮤니케이션에 친숙한 중국 시장을 겨냥하는 게 가능할 지 주목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