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에 관한 연구와 기관 브랜드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소통 강화를 위한 새로운 온오프라인 공간도 선보이겠다”
7주년을 맞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올해 계획을 전하는 자리에서 최항집 센터장은 이같이 밝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하 스얼)를 책임지고 있는 최항집 센터장은 현대자동차 출신 스타트업 전문가로 지난해 9월 2대 센터장에 취임했다.
최 센터장은 고려대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현대자동차 연구원으로 입사, 22년간 이 곳에서 일했다. 현대자동차가 2000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에 합류하며 스타트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현대차에 있으면 사내벤처 CEO, 중기부가 운영하는 팁스(TIPs) 운영사로서 스타트업 발굴, 현대차 엑설러레이터인 제로원 센터장 등을 맡으며 스타트업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한편 스얼은 2014년 3월18일 발족식을 갖고 출범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NHN이 1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아시아의 한국인’ 등 네트워킹 및 콘퍼런스 개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일본·미국 등 해외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통한 스타트업 옹호 활동 등이다.
최 센터장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주 역할은 플랫폼”이라며 “네트워킹을 통해 사람을 연결하고 스타트업 데이터를 만들고 규제나 산업 관련 정보를 만드는 3가지 축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스얼의 핵심 가치(코어 밸류)로는 오픈, 플렉서블, 뉴츄럴 등 3가지다. 균형적인 정보 제공(중립)과 생태계 내 다양한 주체들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플랫폼(오픈)을 지향하며 생태계의 다양한 변화에 유연히(플렉서블) 대응,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
최 센터장은 올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연구 영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센터장은 리처치를 통한 기획 능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인공지능(AI)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연구 기획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생태계는 생물뿐 아니라 비생물도 포함된다. 그동안 비생물을 잊고 산게 아닌가 했다”며 앞으로 스얼이 협력해야 할 생태계 폭을 넓힐 것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생태계 전반을 조망하는 균형 잡힌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또 생태계 강화 및 확대를 위해 데이터, 정보, 인사이트가 있는 새로운 온라인 공간 개통과 온오프 형태의 부티크 사랑방을 개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외와의 네트워킹도 현재의 미국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확대하겠다는 것.
또 스타트업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흐름이 커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을 넘어 기업까지 포괄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만들겠단 것이다.
최 센터장은 “7년 전보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수치 없이도 체감할 만큼 성장한 것 같다”며 “스타트업의 역할과 가치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