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제한에 노동력 부족 심화, ‘날아다니는 AI 로봇’이 익은 과일 정확히 수확
‘코로나19’ 여행 제한으로 인해 국가 간 노동력 이동이 중단되면서 세계 각국에선 수확을 하지 못해 익은 과일이 썩어가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엔 그 해결책으로 인공지능(AI) 비행 드론이나 로봇을 적극 활용해 익은 과일을 찾아 수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농산물 기업들은 AI드론이나 로봇들을 농장에 대거 투입해 비용을 절약하고 불필요한 낙과도 방지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람보다 저비용ㆍ고생산성 기할 수 있어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선 과수원을 수확하기 위해 과일 따는 사람을 찾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규제 탓에 계절 근로자들이 국경을 넘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일부 농부들은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AI 드론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인력 부족 사태는 이미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시작되어 최근엔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미국에선 농민들이 현지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려고 하지만, 농삿일을 하려는 구직자들도 많지 않고, 그나마 밭일에 투입된 노동자들도 수확 시즌이 채 끝나기 전에 그만두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유럽에선 심지어 불법이민자들을 고용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해결책이 될 수 없었다. 이에 이들 지역에선 최근 AI가 접목된 자율로봇, 혹은 드론 기능을 겸한 하늘을 나는 자율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자율 로봇은 사람과는 달리, 하루 24시간 일할 수 있고, 잘 익은 과일만 정확하게 골라내어 딸 수 있다.
이스라엘 IT기업, 비행 자율 로봇 최초 개발
이스라엘의 IT기업인 ‘Tevel Eravotics Technologies’는 이처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과일을 식별하고 따는 비행 자율 로봇(FAR)을 개발해 크게 히트치고 있다.
FAR 로봇은 AI 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해 과수원을 샅샅히 누비며, 정밀한 시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우거진 잎사귀 사이에서 열매를 찾아 그 크기와 숙성도에 따라 분류한다.
그런 다음 자율로봇은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방식으로 과일 나무에 접근해 과일을 따는 팔을 내밀어 과일을 움켜쥐고 딴다.
그로 인해 수많은 자율로봇이나 드론이 과수원 위를 날아다니며 앞다퉈 수확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 이 경우 드론이나 자율로봇이 공중에서 부딪히거나 서로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상에는 단일한 자율 디지털 두뇌가 작동하며, 수많은 로봇과 드론을 조율하고 있다. 이는 ‘인간’ 노동자보다 훨씬 큰 생산성을 저비용으로 이룰 수 있어 향후 농업 노동시장이 판도마저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픽커’는 임금, 편의시설 등 필요없어
미국의 한 대규모 농장주는 “제대로 수확하기 위해선 믿고 일을 맡길 만한 수 많은 ‘픽커’(노동자)가 필요하고 임금은 물론, 비자, 주택, 음식, 의료, 교통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공중을 나는 ‘로봇 픽커’를 도입한 후론 그런 걸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농장이나 농업 현장에서 인간 노동자를 대체할 로봇과 드론은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계절 작물의 특성상 제때에 과일을 수확하지 않을 경우 농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제3세계 노동자들도 갈수록 더 높은 보수와 전일제 도시 일자리를 선호하기 위해 농업을 포기하고 있다.
이에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이 앞으로 대세로 자리잡는 가운데, AI로봇이나 드론이 가장 먼저 농업 현장에서 일상화되고 있다”는게 농업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