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종속 방지 위한 ‘오픈소스’…저용량으로 쿠버네티스 배포 등
클라우드가 보편화되면서 특정 클라우드업체에 대한 종속 문제가 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자칫 자체적으로 생성한 데이터나 앳지의 데이터 등이 업체에 귀속되어버리거나 관리와 업그레이드 등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멀티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구사하곤 있으나 이는 소기업들로선 비용 부담이나 기반이 되는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한계가 있다.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SW인 파스-타(PaaS-TA) 5.5세미니(Semini)는 그런 점에서 클라우드 생태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대안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기존 5가지 버전 완성작으로 출현
파스-타(PaaS-TA)의 새로운 버전인 ‘5.5 세미니’는 개발 직후 실용성 등에 관한 검증을 거쳐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 ‘파스-타 PUB(Platform-User Bridge) 2021’에서 이런 기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단적으로 말해 이는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도록 소스코드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S/W이다. 이는 기존에 개발, 출시되었던 1.0~5.0에 이르는 5가지 버전을 한층 향상시킨 완성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 파스-타 1.0은 지난 2016년 개발 당시 PaaS를 기본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 바 있다. 2017년엔 2.0 링귀니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는 모니터링, 자동 확장(오토스케일링) 등 클라우드 운영 기능을 고도화한 것이다.
같은 해 출시된 3.0 펜네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테스트, 배포하는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데브옵스를 지원한 것이다. 다시 2018년 나온 파스-타 4.0 로텔레는 포털 UI/UX를 개선하고 클라우드에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서비스(CaaS)를 지원하는 기능에 주력했다.
그 후 출시된 파스-타 5.0 라비올리는 다시 통합 모니터링 기능과 컨테이너 서비스(CaaS)를 고도화하며 이를 통해 마켓플레이스를 강화한 것이다.
경량화‧안정적 엣지 지원이 특징
이런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쳐 이번에 나온 파스-타 5.5세미니는 한층 개선된 기능, 즉 경량화와 엣지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즉 경량화를 통해 파스-타 구축·운영을 위한 자원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파스-타 어플리케이션 플랫폼(CF)의 사양을 기존의 16VM에서 4VM 또는 7VM 수준으로 경량화한 파스-타 min을 개발, 배포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파스-타 기능을 충실히 제공하면서도 4VM은 테스트·교육용, 7VM은 소규모 운영용으로 역할을 나눈 점이 특징다. 또 4VM으로 파스-타 컨테이너 쿠버네티스를 배포하는 버전을 개발하기도 했다.
파스-타 5.5세미니는 특히 엣지 지원 기능이 눈에 띈다. 파스-타 엣지 클라우드(베타)를 개발, 배포하고 있는 것이다. 즉 원격지에 엣지 노드를 구축,·운영하며, 엣지 노드 상에 애플리케이션 배포·관리를 하기 위한 기능 등도 추가했다.
안정성과 함께 보안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소규모로도 파스-타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PaaS)를 구현하고 운영해 볼 수 있도록 자원 사용량을 최소화(4VM)한 미니 버전을 출시한 점에서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스마트 도시·공장 등 IoT 기반 산업에도 클라우드가 확산됨에 따라 엣지 클라우드의 구축·운영을 지원하는 파스-타 엣지(Edge) 기능도 새롭게 포함되었다.
국내 41개 기업, 개발 참여…매년 ‘오픈소스’ 공개
파스-타는 지난 2014년부터 정부의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힘입어 민간 기업들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들 민간 기업들은 매년 개발된 소스 코드를 공개함으로써 ‘클라우드 생태계의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파스-타의 지속적 첨단화와 전문기술지원을 전담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센터’도 문을 열어 관심을 끌었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SDS, 와임, 코리아엑스퍼트, 행복소프트, LG CNS 등 다양한 기업들이 파스-타 개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팜소프트(챗봇), 덕풍정보기술(MSA), 드림시큐리티(보안), 크로센트(PaaS) 등의 기업들도 파스-타 관련 공동연구협력 참여의향서(MOI)를 체결하는 등 참여 기업이 모두 41개로 늘어났다. 그래서 파스-타가 ‘개방형 코리아 클라우드’의 대명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