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C 등 활용도 높을수록 ‘사회적 자본’도 커
50~60대 이상 중고령자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를 통해 정보를 많이 활용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자본 수준도 높고 그 중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생활화한 비 독거가구나 여성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제공하는 ‘2018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선 이처럼 디지털화가 개인의 행복도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조사, ‘사회적 자본 매개 효과’도 주목
만 55세 이상 1662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중고령자의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이 삶의 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그런 과정에서 사회적 자본이 매개적 역할을 하는지 파악한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 조사는 특히 ‘사회적 자본의 매개 효과’를 변수로 적용해 눈길을 끈다. 즉 중고령자의 사회적 자본의 수준이 높을 때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이 삶의 만족도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이 높은 중고령자일수록 온라인 환경을 통해 가족, 친구, 지인 등 이미 서로 잘 알고 있는 관계인 ‘결속형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 새로운 사람이나 커뮤니티 등 ‘연결형 사회적 자본’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화에 의한 중고령 자의 사회적 자본이 높을수록 우울증도 덜하고 정신적 행복, 웰빙과 같은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개인간 정보 격차 해소도 중요
이에 중고령 자의 삶의 만족도 제고와 사회적 자본 증진을 위해 PC 와 스마트기기 보급 및 활용의 확대가 필요한 셈이다. 즉 중고령자들에게 PC나 모바일기기 이용, 인터넷 이용 및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킹, 사회참여 등은 중고령자의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큰 변수가 된다는 결론이다.
또 중고령자의 인터넷 활용이 보편적인 정보 활용의 창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개인 간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뒤따랐다.
따라서 중고령자가 접근하기 쉽고,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고령자 개인의 디지털정보화 활용 수준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 수준별 교육과정도 권장되었다.
이 조사는 또 단순한 기술 교육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선 중고령자의 PC와 스마트기기 등 정보통신기술의 이용 기회나 이용 능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위한 디지털 교육을 실시할 때 단순히 기술적인 교육에 그쳐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사회참여, 네트워크, 신뢰 등 사회적 자본을 제고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정보검색, SNS 활용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 행정서비스, 금융거래, 생활 복지 서비스 등 폭 넓은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하며 사회활동 참여 상호작용과 체험을 통한 교육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는게 조사의 결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