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온 라인(Softbank on LINE)', 내년 3월 요금제 출시 앞둬
월 3만원, 20GB 제공... 가입절차는 라인에서 진행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온라인 전용 이동통신망 브랜드 ‘소프트뱅크 온 라인’(Softbank on LINE)을 공개했다. 월 2980엔(약 3만원)에 20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하고, 라인 서비스 이용 시 소모되는 데이터는 카운트되지 않는다. 가입절차는 라인에서 진행한다.

소프트뱅크는 20GB 데이터 요금제를 월별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소프트뱅크 수석운영책임자(COO)인 신바 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업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가격 인하를) 결정하게 된 요인 중 하나"라고 재팬타임즈가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각) 소프트뱅크가 새로운 요금 서비스에 관한 발표회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했다. (출처=소프트뱅크 공식 유튜브 채널)
22일(현지시각) 소프트뱅크가 새로운 요금 서비스에 관한 발표회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했다. (출처=소프트뱅크 공식 유튜브 채널)

앞서 이달 초 NTT도코모가 3월부터 월 20GB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소프트뱅크와 NTT도코모가 현재 가격 인하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경쟁 통신사인 KDDI와 라쿠텐모바일이 이에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소프트뱅크와 라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소프트뱅크 온 라인’(SoftBank on Line)은 내년 3월부터 월 2980엔의 요금제를 선보인다. 일본 국내 음성통화당 최대 5분간의 무료 통화 시간과 월 통화 수 제한 없이 초고속 5G 네트워크 사용이 포함되며, 5분 이상 통화하면 요금이 부과된다. 가입에 필요한 모든 절차는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NTT도코모의 새로운 요금제도 같은 방식으로 설계됐다.

신바 COO는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매일 라인을 사용하며, 그 데이터는 20GB를 초과할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86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의 인기를 공략하기 위해 라인 메시지 앱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20GB 제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의 알뜰폰 브랜드인 Y!모바일의 4480엔(약 4만8000원)의 초기 서비스 계획을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내년 3월부터 무제한 5G 데이터에 대한 수수료를 6580엔(약 7만원)으로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50GB에 8480엔(약 9만원)의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동종 통신업계 라이벌인 KDDI도 이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본 3대 이동통신사의 움직임은 올해 일본 4대 통신사인 라쿠텐모바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대형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의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라쿠텐은 이미 무제한 4G와 5G 데이터 사용량에 2980엔(약 3만원)의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더 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한편, 라인은 올 봄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야후 재팬 포털 사이트 운영업체인 Z홀딩스와의 합병으로 소프트뱅크 그룹과의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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