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TTA표준…AI‧네트워크‧데이터 등 ICT 기술 264건 표준 정해
데이터와 네트워크, AI, 로봇, 스마트 기술 등 디지털 기술의 ‘헌법’에 비유되는 국내 ‘ICT표준’이 제정되고 이에 따른 전문가 양성과 교육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최근 온라인 설명회와 서면의결 등에 의한 ‘정보통신표준총회’('표준총회'라 한다)에서 모두 264건의 정보통신단체표준(이하 TTA표준이라 한다)을 채택했다.
이번 표준총회에서는 ICT와 디지털 기술을 망라한 모든 기술의 표준을 정했다. D(Data), N(Network), A(AI) 분야의 표준을 비롯해 사회 안전 및 국민생활 편익 향상에 기여하는 ICT 및 ICT융합 전 분야 표준을 망라했다.
특히 T-SDN, 지능형 로봇, DID, 재난경보, 스마트 수어방송 등 최근 ICT융합 신산업 분야 핵심 기술부터 사회 편익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TTA표준이 채택됐다. T-SDN(Transport Software Defined Network)은 전송망을 제어해 사용자 중심의 실시간 고품질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며 날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DID(Decentralized IDentifiers)는 중앙집권화된 서버와 같은 등록기관이 불필요한 식별자다.
YANG‧DID 표준‧UHD 가이드라인 등도 설정
또 데이터 모델링 언어인 YANG(Yet Another Next Generation), UHD 구현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도 채택됐다. YANG은 전달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을 위한 기본적인 모델이다.
‘전용수신기를 위한 지상파 UHD 재난경보서비스 구현가이드’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UHD 방송망을 활용한 재난경보 방송이 가능케 하는 것으로 지난 11월25일에는 부산, 대구, 광주 3개 광역시에서 재난 경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특히 ‘소셜로봇의 지능지수 평가방법’이나 ‘분산ID를 활용한 신원관리 프레임워크’ 등도 설정함으로써 ICT 융합 서비스를 선도하고 시장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같은 표준을 채택함과 동시에 대학원생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ICT표준’에 의거해 △비대면의료(원격의료) 보안 프레임워크 △ISO/IEC 25023 기반 소프트웨어 품질 측정 △사실상 국제표준과 기업 표준화 전략 △Massively Parallel Computing 표준 △IETF I2NSF 기술 및 오픈소스 △분산원장기술(블록체인) 및 참조구조 국제 표준 등을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술의 표준
이번에 채택된 ICT표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등장한 모든 신기술의 표준이자, 디지털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기업체들이 신기술을 도입할 때 기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DX)을 앞당기는 유력한 수단도 될 것으로 보인다.
ICT표준을 주도한 TTA는 “ICT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 전문 인력의 표준화 마인드를 강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업은 ICT 표준의 역할과 제품 상용화 전략을 고민해 보고, 산업 종사자나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참여하게 됨으로써 ICT 표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TTA는 오는 18일까지 ‘Standards TTA’ 유튜브 채널을 통해 ‘TTA ICT 표준화 온라인 공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ICT 분야에 대한 수요 조사를 통해 6개 주제를 선정하여, 인재 육성 차원에서 6개 대학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차 진행하였으며, 기술 및 표준화전략에 대해 공유하고자 강의를 종합하여 일반인 등에게 공개 진행하고 있다.
TTA는 국내 ICT 및 ICT융합 분야의 대표적인 표준제정기구로 ICT 업체 이외에도 누구나 TTA 사업참가자로 가입할 수 있으며 표준화 과제를 제안할 수 있다. 또한 TTA를 통하여 다양한 국내외 ICT 표준과 시험인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