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캠 통한 실시간 화면 감독…휴대폰에 의한 시험장 주변 환경도 감독

최근 대학가 등에서 중간․기말고사까지도 줌이나 시스코 웹엑스 등을 이용한 비대면 원격으로 치르고 있다.

그렇다보니 제대로 된 시험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 간에도 불만이 팽배한 실정이다.

실제로 중부권의 한 대학교의 P모 교수(인문사회과학대)는 “시험 때마다 학과 조교를 통해 웹엑스망에서 시험을 보다보니 제대로 공정한 평가와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부정행위랄 것도 없이 공간의 제약이 없이 치러지다보니 사실상의 ‘오픈 북’ 시험과 다름없이 되어버렸다.

화상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 홍보 영상 (제공=개발자 교육 및 평가 서비스 회사 ‘그렙’)
화상 시험 감독 서비스 ‘모니토’ 홍보 영상 (제공=개발자 교육 및 평가 서비스 회사 ‘그렙’)

더욱이 비대면 시험의 경우는 화상 수업과는 달리 얼굴을 볼 수도 없어 더욱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시중에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시험 감독용 플랫폼’ 기술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이 이런 틈새 시장을 노려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응용한 감독 플랫폼을 개발, 각급 교육기관을 상대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 ‘모니토 스쿨’도 그 중 하나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그랩’이 업계에선 비교적 발빠르게 이 분야에 착안해 개발한 기술이다.

이는 학생을 초대해 온라인 시험을 감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실시간 화면 감독, 웹캠을 통한 응시자 감독, 휴대폰을 통한 주변 환경 감독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교실이나 물리적 공간에서도 감독자의 시야가 한계가 있지만 이는 화상기술과 웹캠 등으로 그 보다 더욱 꼼꼼한 감독이 이뤄질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처럼 IT업계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단 감염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학교와 학원 등에서 온라인 시험이 급속히 늘어나고 이에 따른 원격 감독의 필요성에 부응하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모니토 스쿨’을 개발한 그랩은 현재 각종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이를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유료이나, 온라인 시험 감독이 생소한 교육 기관을 위해 60일 무료 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응시생이 80명 이하인 수업은 무료 체험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원격 관리․감독 및 운영 프로그램도 최근에 줄지어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시험감독 솔루션을 비롯해 개발자 교육·평가·채용 플랫폼이나 프로그래밍 Q&A를 제공하는 해시코드(Hashcode) 서비스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런 사례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생겨난 각종 새로운 풍속도를 잘 활용한 틈새 전략으로 주목할 만 하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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