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데스크톱 가상화 등 방식…개인PC 보안문제도 해결

이른바 DaaS(Desktop-as-a-Service)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는 개인의 소유물로서 독립된 데스크톱 대신에 클라우드 등을 통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데스크톱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나 원격업무를 하는 경향이 날로 뚜렷해지면서 이는 앞으로 컴퓨터와 IT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과 해킹에 무력한 개인PC 단점 개선

또 피싱 공격이나 웜, 맬웨어 등에 늘 PC는 노출되어있다는 점도 DaaS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사실 PC 이용자 대다수는 PC를 제대로 방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DaaS는 분명히 PC 이용자 대다수가 좀더 안전하게 PC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아직 PC 이용자 일부가 여전히 윈도우 7을 실행 중이고 오랜 세월 패치조차 되지 않은 시스템을 방치하고 있는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더욱이 삼척동자도 알만한 ‘1234~’식의 무성의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보안 전문가가 아니라면 PC를 제대로 방어하기 어려운 현실 또한 DaaS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2020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원격 DaaS로 빅데이터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2020국제인공지능대전’에서 관람객들이 원격 DaaS로 빅데이터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VDI 통한 ‘컴퓨터 속 가상 컴퓨터’ 확산

더욱이 데스크톱 가상화(VD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DasS 역시 범용의 보편적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VDI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진 않지만 실제 작동하는 컴퓨터 안에서 작동하는 또 하나의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즉 컴퓨터 속에 또 다른 가상 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하고, 단지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를 컴퓨터 작업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본체로 활용한다. 사용자는 일일이 개인 PC를 소유할 것도 없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만으로도 컴퓨터를 쓸 수 있다.

 

DaaS 핵심 도구로 VDI에 주목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스템은 가상 데스크톱을 로컬 시스템이 아닌 중앙 서버에서 작동하는 가상머신 계층, 가상머신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계층, 각 가상머신을 클라이언트에게 연결하는 세션 관리 계층, 서비스를 받는 클라이언트 계층으로 이뤄져 있다.

즉, VDI 기술은 다수 가상 데스크톱을 자신의 로컬 시스템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런 점이야말로 DaaS의 핵심 도구로 VDI에 주목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VDI는 DaaS를 대중화시키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유일무이한 해결책은 DaaS 모델로의 전환이다. 개별 사용자가 아닌 IT 또는 보안 부서가 보안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보를 이미 보인 기업 중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다.

MS는 지난 수 년 동안 이미 DaaS 모델을 지향해왔으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WVD(Windows Virtual Desktop)을 출시하면서 오피스 업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그래서 보안문제 역시 개별 사용자가 아닌, IT 또는 보안 부서가 보안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MS, MS365와 WVD 출시로 DaaS 가속화

이미 최신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스프링 2020(Windows Virtual Desktop Spring 2020)’ 업데이트를 사용한다면 애저에서 윈도우 10 VM을 실행할 수 있다. 또 다중 사용자 접속(multisession), 이전의 버전인 윈도우 서버를 기반으로 한 RDS(Remote Desktop Services)이나 기업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혹은 또 다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 등이 지원된다.

심지어 윈도우 7을 여전히 쓰고 있는 사용자를 위해 윈도우 7 가상 데스크톱에 대한 확장 보안 업데이트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MS는 또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 스프링 2020’의 퍼블릭 프리뷰 버전을 공개한 상태다.

 

내년쯤 되면 대부분 데스크톱은 클라우드에…

그런 이유로 많은 기업과 재택근무자들은 기존 윈도우보다 WVD으로 업무를 처리, 관리하는 경향이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날이 갈수록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에 따라선 2025년까지 기업체 사무실 PC의 대부분이 ‘서비스로서의 윈도우(Windows as a service)’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아예 내년 쯤 되면, 대부분의 데스크톱이 클라우드에 있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비즈니스 클라우드 데스크톱이 보편화되면서 대부분의 재택근무자들이 DaaS 모델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물론 일부 사용자들은 여전히 독립형 PC를 운영할 수도 있다. 주로 PC 게이머, 리눅스 데스크톱 사용자, 맥 사용자들이 그런 부류다. 그럼에도 독립된 개인 PC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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