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종전 서너달 걸리던 프로그램 일주일 만에 완성”

국내 연구진이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한층 쉽고 간편하게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기 SW의 프레임워크 ‘IoT웨어(war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물인터넷 기기를 만들기 위한 핵심 SW 프레임워크와 통합개발환경 도구를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개발자가 디바이스 SW를 손쉽게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ETRI 연구진이 IoT웨어와 통합개발환경 IoT웨어-IDE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IoT웨어와 통합개발환경 IoT웨어-IDE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ETRI)

 

비전문가도 손쉽게 활용 가능…IoT 본격확산 시동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SW 프레임워크는 경량형 운영체제(OS) 5종, 센서·통신 등 펌웨어, 자원관리 및 저전력 관리 모듈 등을 제공, 초보 개발자도 쉽게 마이크로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연결해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다.

필요한 프로그램을 불러와 일부 과제만 수정하면 수백행에서 수천행에 이르는 프로그래밍을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공되는 SW가 사물인터넷 관련 국제표준 플랫폼과 연동되고, 운영체제 5종 모두 SW 적용이 쉬워 호환성을 위한 별도 작업 없이 SW활용이 가능하다”는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수천행에 이르는 프로그래밍,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어

본래 IoT 기기 SW는 전문 지식이 있어야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기기 작동을 변경하기 위해선 펌웨어를 교체하거나 복잡한 프로그래밍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IoT웨어를 사용하면 비교적 쉽고 빠르게 개발자의 의도에 맞는 SW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또 IoT 기기가 가벼워지는 추세에 맞춰 초소형 기기에 적합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Lite 버전도 함께 개발했다. 이는 저렴한 칩을 활용, 한 번만 통신하면 임무가 완성되는 형태다. Lite 버전의 크기는 실행 파일이 17.9KB, 실행 메모리 크기가 8.1KB에 불과해 저가, 저전력에서 동작이 가능하며 프로그램이 탑재가 쉽다.

 

기기 이상 발생시 임무 분산 등 효과적 관리도

새로 선보인 IoT웨어를 통한 마이크로서비스를 구현하면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 자동 조정할 수 있다. 또 일부 기기의 데이터 트래픽에 이상이 발생하면 다른 기기 네트워크로 임무를 분산시켜 계속 수행하도록 하는 등 효과적인 자원관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연구원은 IoT기기의 개발환경도구인 IoT웨어-IDE를 개발한데 이어, 드래그 앤 드롭 그래픽 프로그래밍, 개발자 협업 프로그래밍, 코드 전력소모 패턴 분석기 등도 개발했다. “이들 기술을 활용하면, 종전에 서너 달 걸리던 프로그램을 일주일 내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깃허브 통해 오픈소스 공유 및 통합개발환경 제공

연구원은 소스코드 공유서비스인 깃허브를 통해 이달 22일부터 IoT웨어 소스 및 IDE 실행파일을 공개하고, 내년 하반기에 IDE 클라우드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IoT웨어를 이용하면 비전문가도 프로그래밍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창의적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며 “경량형 IoT 기기에 탑재할 수 있어 디바이스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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