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스웨덴의 린셰핑대학교(Linkoping University)가 자사 DGX 슈퍼POD(SuperPOD)의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웨덴에서 가장 빠른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베르셀리우스(BerzeLiUs)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DGX SuperPOD는 전세계 주요 AI 기업은 물론 대학 등 연구기관에도 AI 슈퍼컴퓨터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웨덴 출신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현대 화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야코브 베르셀리우스(Jacob Berzelius)의 이름을 딴 베르셀리우스 슈퍼컴퓨터는 300페타플롭(PF)의 AI 성능으로 최첨단 AI 연구 및 딥러닝 모델을 구동한다.
해당 계획은 크누트 앤 앨리스 발렌베리 재단(Knut and Alice Wallenberg Foundation)이 스웨덴 학계와 산업 전반에 걸친 AI 연구의 가속화를 목적으로 3억 크로나(한화 약 389억원)를 기부한 데서 비롯됐다. 발렌베리 재단은 스웨덴 최대 규모의 민간 AI 리서치 이니셔티브인 ‘발렌베리 인공지능, 오토노머스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프로그램(WASP)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다.
얀 잉그발 존슨(Jan-Ingvar Jonsson) 린셰핑대학 부총장은 “린셰핑대학교의 내셔널 슈퍼컴퓨터 센터(NSC)가 이 인프라를 호스팅 하게 되어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는 스웨덴이 슈퍼컴퓨터 분야의 국제적 명성을 단순히 유지하는 것을 넘어 점차 강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고 평가했다.
린셰핑대학교의 개발팀이 세계적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호스팅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린셰핑대학교의 NSC는 슈퍼컴퓨터 6대를 학내에 보유하고 있고 이는 총 6PF의 성능을 제공한다. 2018년에 설치되어 북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테트랄리스(Tetralith)가 그 중 하나다.
니클라스 안데손(Niclas Andersson) NSC 기술책임자는 “베르셀리우스는 테트랄리스 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할 것이다. 베르셀리우스는 초고속 AI 리소스로, 지금까지 설치해 온 컴퓨팅 클러스터 중 단연 최고의 속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강력하고 새로운 AI 리소스는 스웨덴의 선도적인 기업들과 학계의 협업을 촉진할 예정이다.
크누트 앤드 앨리스 발렌베리 재단은 이미 WASP를 비롯한 생명과학과 양자기술 분야의 이니셔티브들을 통해 학계와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선도적인 AI 슈퍼컴퓨터의 구축에는 개발과 계획에만 수년이 소요된다. 반면 린셰핑대학교는 엔비디아 DGX 슈퍼POD 기술을 기반으로 베르셀리우스를 구축함으로써 내년 초에는 완전히 통합된 시스템을 배치하고 복잡한 AI 모델을 구동할 전망이다.
베르셀리우스의 구축과 설치는 아토스(Atos)가 담당한다. 베르셀리우스는 우선적으로 엔비디아 멜라녹스 인피니밴드(NVIDIA Mellanox InfiniBand) 패브릭에서 상호연결되는 엔비디아 DGX A100 시스템 60개와 1.5페타바이트의 고성능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s, DNN) 스토리지로 구성된다. 베르셀리우스는 또한 아토스 코덱스 AI 스위트(Atos Codex AI Suite)를 탑재해 복잡한 데이터의 처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얍 자이더벨드(Jaap Zuiderveld) 엔비디아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베르셀리우스는 스웨덴의 AI 연구를 크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스웨덴은 학계 연구 분야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스웨덴 기업들은 통신, 디자인, 신약개발, 제조업 등의 여러 산업에서 경쟁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5일부터 9일(한국시간)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에서는 안데르스 이에크룬드(Anders Eklund) 린셰핑대학 부교수와 요엘 헤드룬드(Joel Hedlund) 린셰핑대학 AIDA 데이터 디렉터가 참여해 방사선학과 병리학 이미징 등 현재 린셰핑대학 내에서 진행 중인 최첨단 AI 연구분야 사례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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