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의 협업으로 ‘인간능력 증강’…“오히려 새 일자리도 창출”
인간보다 AI가 훨씬 뛰어나고 장차 인간의 일자리도 AI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오히려 AI의 도움으로 인간의 능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는 ‘IA’, 즉 인간지능의 확장 내지 능력 증강이란 개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인간이 AI를 도구로 활용하거나 일의 파트너로 협력케 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크게 끌어올린다는 개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래서 “미래 사회는 AI가 아닌, IA의 시대”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인간 또는 AI만의 작업 오류도 줄여
이들은 또 IA로 인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질병 진단을 위해서도 알고리즘 예측과 병리학자의 예측이 조화롭게 협력하고 이를 통해 오류를 범할 확률도 크게 낮출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예측의 배경엔 “인공지능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는게 또 다른 미래학자들의 견해다.
즉 인공지능은 아직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예컨대 연속된 이미지가 갖는 맥락에 대한 폭넓은 해석이나 이해가 어렵다.
또 인공지능이 아무리 학습으로 능력을 키운다곤 해도 학습의 목적이 된 주제나 사안의 범위를 넘어서면 그다지 쓸모가 없게 된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즉 “방대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판단을 내리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데이터가 적은 사안에 대해선 예측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IA로 대상에 대한 거시적 맥락 파악 등 효율성 제고
그래서 인간이 없으면 AI가 할 수 없는 일, 즉 AI없이 인간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계의 사고능력을 설계하고 창조하며 컴퓨터 프로그램과 분석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애널리스트는 “IA를 통해 비로소 거시적으로 사안을 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고, 다양한 시스템과 결과를 집약 내지 통합할 수 있게 된다”면서 “결국 기계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감독하고 기계의 강약점을 파악하며, 자동화된 경로에 따라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것 또한 IA에 의한 인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IA
거시경제학자들도 이같은 인간증강, 즉 IA에 의한 인간 능력의 향상이 곧 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들은 “AI시대에 노동의 변화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틀을 재검토하며, ‘증강’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기 위한 것”으로 IA를 파악하고 있다.
또 산업 전반에 IA가 파급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곁들인다. 즉 자동화와 IA에 의한 재구조화와 증강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분석, 개별 기업이 ‘증강’ 프로세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자동화보다 ‘인간증강’이 경쟁력의 핵심
IA는 또한 일자리의 총량을 늘리는 ‘증강’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증강된 직무능력으로 인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일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 “오히려 자동화보다는 ‘증강’이 더 경쟁력있는 전략으로 선호될 것”이며 “인간의 가치는 올라가고 노동시간은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AI와 인간의 협력으로 인간의 능력을 증강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이 도입되고 설계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