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매출 증가율 335% 폭등, 월평균 이용자 약 1억 5천만 명
미래에셋대우, "네트워크 효과 극대화 된 화상회의 플랫폼, 줌 영향력 지속 예상"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수혜를 받는 비디오 컨퍼런스 산업, 그 중 최대 관심 기업인 줌비디오(Zoom Video Communications, 이하 '줌')가 지난 5∼7월 매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335% 폭등했다.
31일(현지시간) 줌은 올 2분기(5~7월)에 매출액이 6억6350만 달러(약 7900억 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순이익(NON-GAAP EPS)도 92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45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월평균 이용자도 전년대비 4,700% 폭증한 1억4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업무 시스템에 대한 니즈가 늘면서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원격지 근무‧교육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줌은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한 90일 플랜 진행을 완료하면서 2분기 연 매출 10만 달러 이상 기업 고객 988건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만 5천여 교육기관이 교육용 줌을 이용하고 있으며, 10만 명에 달하는 학생에게는 계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줌은 2021회계연도 전체 실적도 크게 높여 예상했다. 매출은 23억7000만~23억9000만 달러로 직전 최대 시장 예상가보다 무려 30% 상향 조정했다. 순익은 7억3000만~7억5000만 달러로 전망했는데, 역시 올해 6월에 내놓은 기존 예상치(순이익 3억5500만~3억8000만 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김수진 연구원은 "컨슈머와 교육 기관을 지배한 줌의 다음 성장 모멘텀은 HaaS 서비스"라며 "줌은 화상회의용 하드웨어까지 제공하는 HaaS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줌폰(Zoom Phone)과 줌룸(Zoom Room), 줌 포 홈(Zoom for Home, 재택근무자용)을 출시했다. 이에 미 연방 정부 기관 및 25개 기업 레거시 전화 시스템이 줌폰으로 교체됐다"면서 향후 기존의 낡은 레거시 전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바꾸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줌의 코로나19 장기화의 수혜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