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안전진단 정보 DB화 사업 착수... 대학생 등 청년 2,300명 투입 

정부가 시설물 노후화와 기상이변에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설물 안전관리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교량·터널·건축물 등 시설물을 보다 과학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시설물 안전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사업을 8월 13일부터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DB화 사업은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PDF 책자 형태로 제출된 안전진단 보고서에서 균열, 콘크리트 강도 등 중요한 정보를 선별하여 시스템에 입력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빅데이터. (제공=한국시설안전공단)
빅데이터. (제공=한국시설안전공단)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시설물의 노후화가 심화되고, 호우·폭염 등 기상이변이 속출함에 따라 시설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과학적·체계적인 시설물 유지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그간 시설물 관리주체가 제출한 안전진단 보고서는 관리주체의 안전진단 실시 여부를 확인하거나, 부실진단 여부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 등으로 시설물 안전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시설물 안전정보를 DB화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재구축했으며, 올해는 시설물의 안전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DB화 사업비는 총 92억 원으로, 사업기간은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이다. 토목·건축학과가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사업수행기관을 공모해 31개 대학에서 총 2,300명을 선정했다. 참여자의 수, 취업취약계층 비율 등을 심사해 선발했다고 정부 측은 밝혔다. 

한편 이번 DB화 사업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사업 참여자는 자택에서 PC를 통해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에 접속하여 사전에 안내받은 매뉴얼에 따라 시설물의 안전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시설안전과 김태곤 과장은 “이번 사업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시설물 안전관리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시설물의 보수·보강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설계기준을 갱신하는 등 시설물의 붕괴 등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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