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기술의 ‘끝판’, 보잉․에어버스․아우디․현대차․도요타 등
할리우드 공상과학영화 속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이를 둔 글로벌 기업들의 개발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하늘을 나는 ‘플라잉 카’(Flying Car)는 교통체증으로 도시 기능이 한계에 처한 현실에서 최종 해결책으로 주목받는 3차원의 도심항공교통망이다. 이는 기존 차량공유 서비스, 혹은 헬기보다 도시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산업조사 전문기관인 IRS글로벌은 이같은 플라잉 카의 개발 현황과 함께 기업들의 개발 경쟁 양상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율주행기술로 공중 충돌, 오작동 예방
플라잉 카는 공중 충돌이나 오작동 등을 막고, 공중 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앞서 가는 나라는 독일과 미국, 프랑스 등이다. 미국의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또 다른 로봇 항공기 개발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이미 자율비행 기술에 기반한 플라잉 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실제 도심 공간에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자율 비행 자동차의 이착륙 시험까지 마친 상태다.
프랑스 에어버스도 상당히 빠른 기술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여러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헬리콥터 스타일의 자율비행 수단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유차량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도 플라잉 카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우버는 2023년까지 플라잉카를 실제 도심 상공에 운행함으로서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앞서 가
독일의 릴리움 애비에이션도 거액의 투자를 통해 지난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플라잉 카를 개발해냈다. 이는 독일에서 첫 비행을 마친 후 곧 5인승 비행 택시의 새로운 모형을 선보일 것이란 설명이다.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이 밖에 독일의 아우디, 일본의 도요타 등의 완성차 업체들도 플라잉카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적 진척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발을 이끌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고, 플라잉 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플라잉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는 사실상 항공기 내지 비행체이다 보니 차량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이 요구되며 소음 문제도 중요하다.
드론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능동형 소음 감쇄)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 그 때문에 IRS글로벌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해킹으로 연결될 수 있는 보안 문제도 해결되지 않으면 상용화가 불가능하다”면서 “보다 더 긴 항속거리를 위한 배터리, 인프라, 사회적 수용성 등 다양한 과제들을 안고 있다.”고 실용화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안전성과 소음 문제 등 해결 과제 많아
다만 플라잉 카의 기반 기술인 자율주행차 기술이 2025년을 기준으로 실용화되고, 2040년경 거의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플라잉 카의 실용화 시점을 멀리 잡고 있다. 또 실용화되더라도 일반 운전자가 아니라 상용 자동차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초기에 주요 고객·이용자가 상용 중심이 될 것이란 예측에 근거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