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는 품질조사결과 발표

치열한 국내 이어폰시장에 아디다스도 스포츠 특화 무선이어폰으로 뛰어든다. LG와 삼성도 신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침 소비자 시민모임은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무선 이어폰 17개 제품의 품질을 검사했다.

 

아디다스, 무선이어폰 국내출시

독일 스포츠 업체 ‘아디다스(Adidas)‘는 자사의 스포츠 전용 무선이어폰 시리즈를 국내 리테일샵과 가전 매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내 판매처는 음향전문업체 ‘소비코AV’로 아디다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신제품 ‘RPD-01‘ 등 무선이어폰 상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게 된다. 현재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의 국내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는 모두 마무리지은 상태다. 원래 지난 3월 제품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류 유통 문제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

신제품 RPD-01 시리즈는 1회 충전으로 12시간 음악재생이 가능하며 무게는 23g으로 아디다스 이어폰 제품 중 가장 가볍게 제작됐다. 색상에 따라 나이트 그레이, 그린 틴트, 라이트 그레이 등 3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약 12만원(99달러)이다.

 

무선 아이폰 전쟁

10만원대 무선 이어폰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ㆍ애플에 이어 LG전자가 가세하면서다.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년 1억3000만대에 이어 올해는 2억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30만원대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고가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무선이어폰 '톤프리' 신제품을 10만원 후반대 가격에 출시한다. 삼성 갤럭시버즈,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가격대로 삼성ㆍ애플 2강 구도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하반기에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을 포함해 무선이어폰 제품을 4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하반기에 '갤럭시버즈 라이브(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기어'라는 브랜드 대신 '갤럭시버즈'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애플이 주도하는 고가시장

무선 이어폰 시장은 스마트폰의 기술 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잭이 사라진데 이어 음악 스트리밍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이 일상화되면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3000만대에서 올해는 2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1분기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4380만대로 지난해보다 8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출하량은 애플(1810만대), 삼성전자(450만대), 샤오미(310만대). QCY(250만대), 화웨이(200만대) 순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플은 30만원대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품질 조사 결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무선 이어폰 17개 제품 가운데 10개는 제품 설명서에 나온 성능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조사가 나왔다. 실제 재생시간이 제품 표시보다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출시된 무선 이어폰 17개 제품의 품질을 검사한 결과, 노이즈캔슬링(외부소음차단), 재생시간, 음압감도 등 무선 이어폰 성능이 제조 업체 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귓속에 넣는 인이어형 제품이 귀에 걸치는 오픈형제품보다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디바이스에서 전송한 신호가 무선 이어폰에 들리기까지 시간은 애플 에어팟 프로가 0.16초로 가장 빨랐다. 이번 조사는 ‘음향시스템기기 헤드폰 및 이어폰에 대한 시험 기준’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항목별 비교

구체적으로 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17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설명서에 나온 시간보다 실제 재생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재생 가능 시간은 엠지텍(10시간23분)이 가장 길었다. 라이퍼텍(8시간4분)과 수디오(7시간), 브리츠(6시간40분)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 에어팟 프로와 삼성 갤럭시 버즈는 각각 4시간30분과 6시간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은 재생시간 측정 조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품 표시내용과 소시모 시험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소시모는 밝혔다.

17개 제품 중 5개는 음량을 키울수록 원음에 왜곡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제품은 펜톤·아콘·앱코·아이리버·수디오다. 무선이어폰이 낼 수 있는 최대 음량은 브리츠(99.4㏈A)가 가장 작고 아이리버(113.1㏈A)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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