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8개 도시를 스마트 시티로’…‘시티․타운․솔루션 챌린지’

낯선 도시에서 관광객의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가볼 만한 곳을 안내하는 관광형 MaaS 시스템(Mobility As A Service)과 ‘스마트 골목’이 구축된다. 드론으로 특정 지역의 안전 문제를 미리 파악해 대비하거나, 차량 정체를 막기 위해 AI로 신호기를 조절하는 등 스마트 기술이 도시 전역에 보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 시티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스마트 챌린지’ 도시 18곳을 선정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스마트 챌린지’는 기존 도시에 스마트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용해 교통·환경·안전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사업규모에 따라 시티(대), 타운(중), 솔루션(소)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 중 시티챌린지는 강원강릉·경남김해·부산광역시·제주도 4곳이 선정되었다.

지역 생활 매뉴얼을 스마트화
강릉시의 경우 지역관광·상권과 연계된 MaaS 시스템이 구축된다. 지역 상권·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이 스마트폰으로 지역 내 음식점과 카페의 빈자리와 대기시간을 확인하고 예약·주문과 함께 경로안내· 교통편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관광형 MaaS (Mobility As A Service) ‘스마트 골목’을 만든다. 이는 관광지와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 검색·결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남 김해시는 산업단지 공유경제 및 기업지원 솔루션을 구축한다. 김해는 의료기기 제조특구인 골드루트 산업단지에서 물류창고와 운송차량 등을 공유 이용하고 출퇴근 수요 및 최적경로 분석을 통한 수요기반형 교통서비스와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클라우드 업무환경을 조성한다.
부산광역시는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교통환경시스템을 갖춘다.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지하철역에서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핸드폰, 단말기를 통해 무장애(Barrier Free)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통약자 전용 정거장과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이 공감하는 무장애 교통 부산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와 공유모빌리티를 연계한다. 다가올 그린경제 트렌드에 대응하여 친환경 산업기반을 활용한 고효율 청정 도시 표준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주유소 및 편의점 등을 거점(허브)으로 친환경 공유모빌리티와 신재생에너지 거래플랫폼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교통, 안전, 보건 환경 구축
‘스마트 타운챌린지’는 강원원주·충남서산·전남광양·경남창원 4곳이 선정되었다. 원주시의 경우 대학-지역사회를 잇는 교통·안전 시스템이 구축된다. 원주시는 3개 대학이 밀집한 흥업면에서 대학과 지역사회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수요응답형 버스, 공유자전거 및 킥보드 등 교통 솔루션과 함께 주민·학생 안전문제 개선을 위한 안심귀가 시스템, 위급상황인지 음성인식 영상보안관제 등 안전솔루션을 도입한다.
충남 서산은 산업단지 안전·교통·환경 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산시는 산업단지 재해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드론 모니터링 등 안전솔루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간 교통상황 분석을 통한 신호배정시스템 등 교통솔루션,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정화벤치 등 환경솔루션을 도입한다.
전남 광양시는 순환형 에코포인트 플랫폼을 구축한다. 자원재활용을 통해 적립한 에코포인트로 시내버스 및 공유모빌리티 요금, 생활폐기물 수수료 결제가 가능한 순환형 에코포인트 플랫폼 제도를 추진하며, 이와 연계한 지능형 폐기물 수거시스템, 스마트 쓰레기통, 미세먼지 저감 버스정류장 등을 조성한다.
경남 창원시는 진해해양공원 스마트관광타운을 조성한다. 진해해양공원에 투어버스 예약 기능 관광앱과 공유킥보드 등 교통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가상현실(VR) 360도 파노라마 체험 관광, 솔라타워 미디어파사드를 만들고, 편의를 위한 주차공간확인 및 사전결제 등 ‘스마트파킹’과 공공 WI-FI 서비스 등을 도입한다.

스마트 솔루션 챌린지는  교통 5개, 관광 2개, 물류·보건·환경이 각 1개씩 등 총 10건이 선정되었다. 거제시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스마트파크를 조성한다. AR 스토리텔러, 스마트주차장, IoT사물함, 다국적 오디오가이드, 방문자 빅데이터 분석 등을 갖추도록 한다.
성ㄹ 강동구는 바이러스, 미세먼지 차단 솔루션을 구축, 발열검사용 무인자율주행로봇, 미세먼지제거용 에어샤워 시스템을 선보인다.
청주시는 버스킹 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마트가로등에 LCD 디스플레이, 마이크, 앰프, 스피커 등 설치, 모바일·홈피 통해 공간·장비예약·대여 등 버스킹 지원 플랫폼 등이 내용이다.

그중 사업규모가 가장 큰 시티챌린지는 민간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교통 등 도시 전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도시 종합솔루션 조성사업이다. 지자체와 시민이 일정 구역의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하는 타운챌린지는 마을단위 리빙랩을 통한 체감형 솔루션을 조성하는 것이다. 솔루션챌린지는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 횡단보도나 놀이터 등과 같이 시민체감도가 높은 단일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다.

류정희 기자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