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컴퓨팅 랙 해소, 리튬 이온 등 배터리 기술, 하이브리드 컴퓨팅 등
‘코로나19’ 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듯이, 데이터센터의 속도나 멀티클라우드 기술,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은 금년 들어 급속한 변화와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데이터센터와 IT 관리자는 빠른 설치속도나, 고성능 컴퓨팅에 의한 랙의 해소 등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신속한 설치 속도를 통해 전송 지연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 저하와 수익 감소를 방지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분산형 네트워크에서, 엣지 컴퓨팅을 채택하는 움직임이 금년 들어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 현실이다.
과부하로 인한 랙 해소에 주력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에선 랙 밀도가 또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 과부하 혹은 ‘체증’으로 인한 랙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같은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고급 애플리케이션과 작업 부하가 늘어날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로 인해 고성능 컴퓨팅은 그 필요성이 커지고,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금년 들어선 이미 국방 분야나 고급 분석, 제조 분야에서 랙을 해소하기 위한 고성능 컴퓨팅이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2021 년 이후엔 이런 경향이 더욱 폭넓게 확산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이 예상이다. 랙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엔 새로운 전원 및 냉각 관련 이슈들이 생겨나고 있다. 즉, 직접 액체 냉각 방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이는 곧 고성능 컴퓨팅 수요와도 맞물리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신종 배터리’로 계통 안정화, 최고 전력 수요 감축 등
리튬이온 배터리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도 2020년도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다. 현재 리튬이온은 UPS 배터리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점유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마침내는 풋프린트가 작고 유지관리 필요성이 적은 엣지 사이트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다음 단계는 리튬이온은 물론, TPPL(thin plate pure lead) 같은 다른 새로운 배터리 기술의 유연성을 활용하여 그 비용을 상쇄하는 것이다. 최근엔 계통 안정화, 그리고 최고 전력 수요 감축(peak shaving)을 돕기 위해 자사 데이터센터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전력회사에 되파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업계의 지속 가능성과도 관련있는 또 다른 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컴퓨팅 모델 확산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모델의 확산도 금년 들어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다. 실제로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데이터센터 업계 주요 트렌드로 이를 전망한 것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특히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델과 엣지 자산을 코어 네트워크 주변에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금년 들어 마침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수년 동안 업계의 관심사이자 희망사항이었다. 그러다가 2020년에 마침내 실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기업들이 민감한 데이터의 제어 관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소비자에 보다 가깝게 더 많은 용량과 컴퓨팅 역량을 배치하려는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데이터 시스템은 연결성과 가용성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코어에서 클라우드, 에지로의 원활한 통신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지역 특성 맞는 IT기술 진화와 발전 계속
미국의 데이터 가공 전문기업인 버티브는 데이터센터의 이런 변화에 대해 “데이터 프라이버시, 제어, 지속가능성 등 특정 지역의 이슈들을 기반으로 하는 실무적 요구 사항들을 중심으로 진화 및 발전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예컨대 개인정보 보호법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관리와 관련한 신중하고도 과단성있는 의사결정을 견인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온-프레미스 컴퓨팅 및 데이터 스토리지의 가치에 새삼 주목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제조회사가 개조한 서버에 240V DC 전원을 공급하는 중국의 일부 데이터센터의 사례도 그런 것이다. 이는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비용도 크게 줄여준다. 이미 DC전원은 오래 전부터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데이터센터 업계가 꿈꿔 온 목표였으나, 중국에서 먼저 시범을 보인 것이다. 이를 계기로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도 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다.
김홍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