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프로세스 품질인증제도’, 공공입찰 특전에 인기 높아

사진은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류정희 기자
사진은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사진=류정희 기자

SW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새삼 정부가 효력을 인정한 ‘소프트웨어 프로세스’(SP) 인증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실시하는 SP인증제도는 SW기업 및 개발조직의 SW프로세스 품질역량 수준을 심사하여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SW개발 및 관리 업체나 조직의 SW품질과 프로세스의 품질을 높이고, 신뢰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제23조 등에도 별도 규정을 두고 있다.

3개 등급으로 구분…3등급이 최고 수준
SP인증은 등급과 그 기준을 적시하고 있다. 1등급의 경우 프로젝트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본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활동들이 안정적으로 수행되지 못해 품질이나 비용, 납기 측면에서 기대되는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할 확률이 높은 상태가 이에 해당한다. 즉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프로세스 역량 개선이 필요한 수준을 말한다. 이는 가장 낮은 등급으로서 2019년까지는 인증으로서 효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이보다 한 등급 높은 2등급은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젝트 차원의 프로세스가 수립된 상태에 해당한다. 즉,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통제하여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에 달한 상태다.
3등급은 가장 높은 수준의 등급이다. 조직의 프로세스 체계를 정의하고 정량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조직 차원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면서 발생되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완벽한 수준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일관된 품질수준의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수준이다.
 
다양한 정책적 혜택, 특전 주어져
SP인증을 받을 경우 다양한 정책적 혜택이나 특정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SW업계의 인기가 날로 높다. SP인증을 받은 업체에 대해선 아예 제도적인 혜택을 공식화하고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및 공공기관 발주 시에 특전이 주어지기도 한다.
즉, SP인증업체에 대해선 SW기술성을 평가할 때 가점이 주어진다. 또 SP인증 획득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보유한 업체에 대해선 공공기관 사업 참여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우대하게 된다. 특히 SW사업의 하도급업체를 선정할 때도 이런 혜택이 주어진다. 즉 하도급계약의 적정성을 판단할 때 SP인증을 획득한 업체에 대해선 가점 2점이 부여되어, 선정과정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한다.
또 행정안전부 산하 전자정부사업에도 SP인증 여부가 반영된다. SP인증을 받은 업체들에 대해선 사업 발주시 한층 유리한 평가를 가한다. 기타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지침에서도 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즉 발주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제안서 중 기술평가를 위한 평가 항목이나 배점 한도에서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 ‘소프트웨어기술성 평가기준’에서 정하는 바, 즉 ‘SP인증 획득 사례를 있는지 확인하고 평가하여야 한다.’고 함으로써 이를 명문화하고 있다.

조달청, 과기부, 행안부 등 정부 공공사업 참여시 유리
조달청의 공공조달 과정에서도 SP인증은 효력을 발휘한다. 즉 조달청 공공조달 계약을 위한 사업체들의 제안서를 평가하기 위한 세부기준에서도 SP인증업체에 대한 특전을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업무 지침’에서 무기체계 연구개발사업 제안서를 평가하는 경우가 그 중 하나다. 이때 평가항목별 평가내용(표준)의 ‘형상관리 및 품질보증방안 (품질인증여부포함) 항목을 둠으로써 SP인증업체를 우대하도록 했다. 특히 SW프로세스 인증의 경우 배점의 10%를 안배함으로써 그 비중을 높인 것이다.
한편 과기부 산하 정보통신진흥원에서 ‘SW프로세스 품질인증 사전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P인증 획득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심사 준비내용 등을 진단하여 인증심사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류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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