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자들, 업무 효율 높이는 스마트폰 사용법 ‘눈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무실에서 일하던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 재택근무에 관해선 사무실에서와 같은 업무 효율을 집에서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거나, 반대로 시간을 충실히 이용할 경우 오히려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최근엔재택근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노하우가 소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집에서 업무를 볼 때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대표적인 장애물이 있다. 바로 휴대폰이다. 일하는 동안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넣어둘 수도 있지만, 수시로 꺼내보면서 주의를 분산시키곤 한다. 그래서 적절한 조처를 한다면 재택근무의 효율을 높여주게 만들 수도 있다.
‘알림’ 설정, 스케줄 조정
이를 위해 경험자들은 핸드폰에 미리 ‘알림’을 설정해둘 것을 권하고 있다. 사무실에 있을 때는 일어나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점심을 먹거나 업무를 전환하기 위해 스스로 상기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집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잃어버리기 쉽다. 이럴 때 ‘알림’을 설정해,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치밀하게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다.
또 스케줄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는 사안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미리 알림 설정을 요청한다. 예를 들어, “시리야, 정오에 점심 식사 설정해줘” 혹은 “오전 11시에 휴식 설정해줘”, “오후 3시에 일어서기 설정해줘” 등이다. 사실상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가 직장 동료나 상사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칫 재택근무는 스스로에 대한 제어를 하지 못해 업무 패턴과 일상이 심각하게 망가지기도 한다.
화면 조절과 모니터 미러링
재택근무를 할 때는 회사에서보다 휴대폰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될 뿐만 아니라, 퇴근 시간이 없으니 더 오래 근무하게 될 수도 있다. 즉, 화면을 더 많이 봐서 눈이 더 피로하게 된다. 낮에는 다크 모드를 활성화하거나 자동 밝기 조절 기능을 통해 화면을 편안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여러 시간 동안 업무를 수행한 후에는 휴대폰을 나이트 모드로 조정해서 블루라이트를 제거하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휴대폰 화면은 아무래도 작다보니 오래 사용할 경우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 작은 화면에 타이핑하는 게 싫다면, 휴대폰을 TV나 모니터에 미러링해서 사용하면 좋다. 그렇다고 미러링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다. 휴대폰 화면의 모든 이미지와 키보드까지 투사하기 때문에 미러링이 비디오 스트리밍을 제외하면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엔 기술이 매우 발달해서 많이 나아졌다. 특히 삼성 갤럭시 S8 이후 최신 제품을 사용 중이라면, 훨씬 더 강력한 옵션이 있다. USB-C-HDMI 케이블을 이용해서 휴대폰을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는 덱스(DeX)가 그것이다. 덱스에 휴대폰을 연결하면 완전한 데스크톱 환경을 얻을 수 있다. 떠다니는 창, 키보드와 마우스 지원을 할 수 있고, 연결을 끊어도 모든 것이 휴대폰에 저장된다. 휴대폰 화면을 트랙패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무선 충전 스탠드, 불필요한 앱 차단
지난 2년간 출시된 거의 모든 휴대폰은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책상 위에 무선 충전 패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재택근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무선 충전 스탠드가 더 적합하다. 알림, 전화, 화상 통화 등 화면을 봐야 할 일이 있을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은 집에서 업무용으로 쓰기에 아주 좋은 도구이지만, 시간을 아주 많이 잡아먹기도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캔디 크러시로부터 멀어지기 위해서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iOS 12 이상의 운영체제나 안드로이드 버전 9 이상으로 구동되는 휴대폰을 사용 중이라면,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이나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을 설정에서 찾을 수 있다.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업무를 위해선 PC를 사용한다. 그러나 부득이 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원격 회의를 위해 통화를 할 때는 전화기를 귀에 대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무선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능 면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어떤 것들 사더라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은 사실 무척이나 오염이 되어있다. 굳이 지금의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휴대폰을 깨끗이 하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지문이 많이 묻어서 화면을 읽기 어려울 때는 휴대폰 청소가 필요하다. 소독용 티슈로 휴대폰을 닦은 다음 티슈를 버리면 되고, 소독작업 후앤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휴대폰을 소독한 후에는 만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이럴 때 스타일러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삼성 갤럭시 노트의 경우 이미 스타일러스가 제공된다. 하지만 다른 휴대폰을 사용 중이더라도 탭과 스와이프를 흉내 내는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만큼 빠르진 않아도 전화를 받거나 알림을 확인할 때 쓰기에 충분하다.
류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