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경쟁적인 클라우드 게임출시
클라우드 게임이 5G 시대의 킬러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사들도 5G 킬러콘텐츠로 게임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대전은 올해 격전을 예고한다. 통신사들이 지난해부터 시범서비스 중인 5G 클라우드 게임이 올해 상반기에는 속속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과 모바일
PC 시장이 활기를 잃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물론 스마트폰의 등장이다. 더구나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등장하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스마트폰으로 즐길 막강한 콘텐츠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침체돼있던 PC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게 된 것은 모바일로는 즐기기 힘든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화면전환이 필요한 게임들이 등장한 덕분이었다.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들이다. 이 때문에 전체 모니터 시장과 달리 게이밍 모니터 시장만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780만 대를 기록한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23년 1220만 대로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상황은 클라우드 게임의 등장으로 또 달라지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다운로드 하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고성능 게임기 없이도 다양한 단말기로 게임에 접속해 즐길 수 있다. 큰 용량을 차지하는 다운로드가 필요 없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얼마든지 실시간으로 대용량‧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게임이 보편화되면 디바이스는 의미를 잃는다. 5G 기반 스트리밍 게임은 5G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해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PC와 콘솔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게임
통신사들도 5G 킬러콘텐츠로 게임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대전은 올해 격전을 예고한다. 통신사들이 지난해부터 시범서비스 중인 5G 클라우드 게임이 올해 상반기에는 속속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은 SK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통신사 관계없이 모든 고객에게 MS 클라우드 게임 ‘엑스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게임 40여 종에 한국어 자막과 음성을 지원하고, ‘검은사막’과 ‘테라’ 등 국산 게임을 비롯해 게임 수도 기존 29종에서 85종으로 확대했다.
가장 먼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지난달 5일 공식 출시된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를 독점 제공 중이다.
KT는 앞서 지난해 12월 5G 스트리밍 게임 출시 구상을 밝히며 2월까지 무료 서비스 기간을 가진 바 있다. KT가 선보인 5G 스트리밍 게임은 구독형 모델이다.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미니 조이스틱’도 함께 선보였다. 미니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스마트폰에 끼우면 전원이나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아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게임 화면의 가상 컨트롤러도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서로 다른 클라우드 게임 전략
통신사별 클라우드 게임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 이용에 5G 여부나 통신사 제약을 두지 않았다. 이는 정식 출시 후에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플랫폼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만큼 이용자 범위를 제한하기 쉽지 않다. 대신 MS와 다양한 게임 사업 제휴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KT는 대만 유비투스와 협력하고 있으나 아예 자체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승부하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월정액을 내면 플랫폼 내 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지향한다. KT의 경우 구독형 서비스의 특성상 최신작, 대작 게임 수급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 지포스나우를 국내 단독 서비스함으로써 5G 가입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지포스나우의 국내 시장 월정액은 1만2900원이다. KT와 마찬가지로 구독형 서비스이지만 실제 개별 게임은 따로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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