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LG생활건강등 민간분야 RPA 구축 가속화
서울디지털재단, ‘RPA’ 도입 돕는 시민지원단 모집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봇업무자동화)는 단순·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계적으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최근 KEB하나은행, LG생활건강, 현대 글로비스 등 민간분야에서 업무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활발하게 도입·적용되고 있다.
연 누적 8만 업무 시간에 대한 자동화…32억 원 절감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하나금융그룹 디지털혁신 일환으로 진행한 RPA 전행 확산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KEB하나은행은 ‘직원과 협업하는 로봇 솔루션 구현’을 모토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19개 은행업무 22개 프로세스에 34개 협업로봇 ‘하나봇(HANABOT)’ 투입을 완료했다.
RPA가 적용된 업무에는 ▲8000개 기업 신용등급 자동 업데이트를 통한 통합신용대출 금리 산출 ▲주요 파생거래 실시간 확인 ▲자금세탁 고위험군 데이터 자동 추출 ▲자점감사 녹취항목 자동점검 ▲20개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재무회계 정합성 점검 및 위험징후 모니터링 등의 본점 업무(Back Office)에서 ▲연금수수료 미납 기업 명세 안내 ▲여신 심사를 위한 자동차 원부 자동 발급 ▲가계수신 특인 금리 미연장건 알림 ▲기업대출 미실행 명세 자동 통보 등의 영업점 업무 (Front Office) 등이다.
KEB하나은행은 “RPA 도입 완료로 국내 최고 수준인 연 누적 8만 업무 시간에 대한 자동화를 통해 연간 32억 원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AI 연계 RPA로 IT전문가들의 기술적 문의 사항에 대해서 AI 기반 서치 엔진과 연계, 가장 연관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3월 1차 RPA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작년 3월에는 여신관리, 외환업무, 투자상품 등 7개 분야 10개 단위 업무에 RPA를 도입했다. 도입 업무는 ▲외국환 제재 리스트 자동 업데이트 ▲펀드상품 등록 자동화 ▲기업 만기도래 채권 자동 통보 ▲지급정지 해제 자동화 등이다. 1차 구축사업 완료로 7개 분야 10개 단위 업무 처리시간의 94%가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6%만 사람이 처리하게 되는 효과를 얻었다.
단순·반복 업무 가능한 소프트웨어 로봇 도입…업무 성공률 95%
LG생활건강은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업무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인 ‘알 파트장’을 지난 2월에 도입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업무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인 ‘알 파트장’을 지난 2월에 도입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로봇 알 파트장은 사람이 컴퓨터(PC)로 처리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학습해 PC에서 이뤄지는 정형화되고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를 수행한다. 사내에서 빈번하게 작업하는 엑셀 업무와 특정 전산시스템의 조회 및 다운로드, 입력은 물론이고 메일 송·수신이 가능해 최종 결과 자료를 담당 임직원에게 전송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알 파트장은 영업, 회계,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에서 총 8대가 활약하고 있다. 이들(알 파트장 1~8)은 정식 인사 등록까지 마쳐 사내 통신망에 ‘인명(동료)’으로 검색되고 알 파트장의 도움이 필요한 업무를 신청할 수 있는 게시판도 최근 개설됐다.
현재 LG생활건강에서 알 파트장이 수행 중인 업무는 249개로, 237명이 연간 총 3만 9천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실적 보고, 매출 및 주문 처리 등 수작업이 많은 영업 영역에 집중 활용돼 영업사원이 본연의 업무인 영업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알 파트장의 업무 성공률은 RPA 최고 수준인 95%를 기록하며 점차 모든 부서에서 수행하는 대표적인 수작업 업무는 알 파트장이 인계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디지털재단, ‘스마트시민랩 RPA 지원단’, 22일까지 모집
한편, 서울디지털재단은 시민이 주축이 되어 공공부문의 RPA 도입을 지원하는 ‘스마트시민랩 RPA 지원단’ 50명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모집대상은 RPA 및 업무자동화, 데이터 발굴·관리, IT·교육·사회혁신 프로젝트 기획과 수행에 관심이 있는 자로, 별도 자격 제한은 없다. 공공분야 종사자와 취약계층,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S/W개발 관련 전공자·경력자 및 e-Test 참여자는 선발 시 우대한다.
한편, 서울디지털재단은 시민이 주축이 되어 공공부문의 RPA 도입을 지원하는 ‘스마트시민랩 RPA 지원단’ 50명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모집대상은 RPA 및 업무자동화, 데이터 발굴·관리, IT·교육·사회혁신 프로젝트 기획과 수행에 관심이 있는 자로, 별도 자격 제한은 없다. 공공분야 종사자와 취약계층,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S/W개발 관련 전공자·경력자 및 e-Test 참여자는 선발 시 우대한다.
선발된 ‘스마트시민랩 RPA 지원단’은 3월 말부터 80시간의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에, RPA 확산·적용에 관한 아이디어 발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어 7월부터 11월까지 공공분야의 RPA 도입을 지원하는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활동기간동안 지원단에게는 RPA 전문교육과 팀별 활동지원금 500만 원, 컨설팅기업의 멘토링 혜택 등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재단의 시민연구원으로 위촉돼, 재단 교육·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회의실 등 활동공간도 제공된다.
‘RPA 지원단’은 시민이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스마트시민랩’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재단은 2018년부터 ‘스마트시민랩’을 운영해왔으며, 올해에는 RPA 지원단을 비롯해, IT개발, 디지털 포용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서류전형을 거쳐 선발하며, 참여를 원하는 경우 오는 22일까지 재단 홈페이지(http://sdf.seoul.go.kr) 공지사항을 참고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심사결과는 3월 25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디지털재단 디지털교육팀(☎570-4654)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한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공공분야에 RPA도입이 확대되면 단순·반복 업무에 대한 부담은 덜고 창의적인 시민 서비스 발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데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사업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시민들과 공공분야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수은 기자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