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도적, 중국․영국이 뒤이어, “우리는 인재양성·시장확대 시급”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은 주요 선진국 중에서 중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의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준을 측정한 결과 인공지능 특허 등록건수, 특허 점유율은 7개 비교국 중 3위를 차지하였으며, 스타트업은 8개 비교국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창업 육성 정책 등에 따른 산업 활성화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가해졌다.
이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그러나 인공지능 대학교·대학원 수는 8개 비교국 중 5위, 논문 건수는 7개 비교국 중 6위로 전문 인재 양성 기반이 취약하고, 연구 성과 도출이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과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수준 진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 기업의 안정적 성장 지원 필요
이에 따라 시행된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인공지능 분야 수준 측정 결과를 종합하여 인공지능 분야별 수준을 고려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전체 23개 부문에서 미국이 17개, 중국이 4개, 영국이 2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기업 숫자가 8개 비교국 중 꼴찌인 8위를 차지하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초기 환경 조성에서 나아가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업 운영 전 과정에 걸친 정책지원이 필요함을 드러냈다.
또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체계와 챌린지 활성화의 필요성도 부각되었다. 즉 인공지능 기술 연구결과가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이 이슈화되면서 인공지능의 객관적인 수준 진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NIA는 데이터에 기반해 특허, 논문, 기업 활동, 법제도 등 총 23개 지표별로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준을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이 기관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수준 분석을 위해 2018년엔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수준 조사를 시작하였다. 2019년에는 이처럼 우리나라의 언어적, 산업적 특성과 인공지능 기술의 성숙도를 반영해 새롭게 도출한 지표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수준을 분석하였다.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