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여파로 열화상 카메라 주목 
공공기관‧백화점 등 열화상 카메라 설치 확대 등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검역 강화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 중이다. 그런데 최근 이 열화상 카메라로 따끈한 고로케를 고른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일본인이 스마트폰에 연결된 열화상 카메라로 슈퍼마켓에서 갓 튀겨낸 고로케를 찾은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통하다' ‘40만 원짜리 고로케 감별기’ ‘나도 사볼까’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온‧오프라인 몰에서는 5만 원대부터 80만 원대의 다양한 스마트폰 열화상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열화상 카메라가 이슈화되면서 스마트폰에 열화상 카메라가 달린 제품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 센서를 내장한 스마트폰 'CAT S61'

플리어(FLIR)사의 열화상 카메라 센서를 내장한 영국 모바일기기 제조사 블리트 그룹(Bullitt Group)의 ‘CAT S61’인데, 미 국방부 인증표준인 밀스펙(MIL SPEC 810G)을 통과한 러기드(Rugged, 튼튼함을 강조하는 기기에 붙는 수식어) 폰이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통합 열상 카메라로 온도측정 및 각종 구조파악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비접촉식으로 열을 추적, 탐지하여 화면으로 한 눈에 보여주는 장치를 말한다. 열화상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적외선의 주파수를 감지해 열을 어느 정도 내는지에 따라서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기와 같은 장애물의 유무, 빛의 유무와 상관없이 물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군사용 야간 감시 장비, 검역, 질병 검사 및 여러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건축물에 단열이 제대로 되는지 물이 새는지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산불 감시활동에 활용되는데, 멀리서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화재도 포착할 수 있다. 춘천시에서는 무인항공기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하여 산불 감시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10일 국회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사진제공=연합뉴스
10일 국회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항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도 열화상 카메라가 대거 설치됐다. 법무부는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를 확대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치 대상 기관은 출입국·외국인 관서, 소년 보호기관, 교정기관 등 민원인들의 방문이 많은 공공기관이다. 10일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민원실 출입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다. 37.5°C 이상의 발열 증세가 감지되면 국회 모든 건물에 출입할 수 없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라면세점,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등의 유통업계와 호텔업계도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윤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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