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 거리 누비며 ‘마스크 쓰라’ 잔소리, 중동 2022년 ‘에어택시’ 운행

신종 코로나가 창궐하는 가운데 드론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마스크를 쓰라”거나,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는 등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또 교통체증을 피해 공중을 날아다니는 드론 ‘에어택시’로 출퇴근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런 일이 최근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사태 와중에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에어택시’ 역시 2022년부터 중동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실용화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요즘 안전전담 관리를 배치하고 스피커가 달린 드론을 통해 행동지침을 안내하는 방송을 내보도록 하고 있다. 이들 드론은 거리 곳곳을 샅샅이 누비며,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감시한다. 때론 마스크를 쓰라고 잔소리를 늘어놓고, 불필요없이 거리를 나다니는 사람들에겐 “얼른 집으로 가라”고 채근하고 있다. 드론이 ‘신종 코로나’와 맞서는 새로운 무기로 등장한 셈이다.

또 드론을 활용한 에어택시도 실제 등장할 날이 멀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항공우주기업들이나 자동차 기업들, 전문 기술 개발사들은 이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도시 항공 이동성(UAM : Urban Air Mobility)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는 2022년 중동 지역에서 에어택시가 처음 운행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40년까지 전 세계에 43만대의 에어택시가 도심지의 공중을 누빌 것이란 예상이다.

이미 아랍에미리트 공화국(UAE)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은 에어 택시 분야에서 거의 완성된 기술을 갖고, 세계 최초로 이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과 멕시코도 ‘헬리콥터 택시’에 대한 나름의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다른 국가보다 에어 택시를 좀더 일찍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 속에 세계 50개 도시들이 에어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입 초기엔 화물 드론이 주를 이루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승객을 위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차량, 즉 에어택시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각국의 전문가들은 에어택시 도입을 앞두고, 차량 모델과 응용 분야, 시내 및 시외 택시 서비스 주요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 에어 택시 서비스의 시스템 등에 대해 정밀한 분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택시가 현실화될 경우 안전과 소음 수준, 도심지의 이륙 및 착륙을 위한 인프라, 그리고 규제 종류와 수준 등이 상용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에어택시의 연료 효율성과 원거리 운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업계는 특히 하이브리드 연료 시스템과 경량 고강도 복합 재료, 태양광과 경량의 대용량 배터리와 같은 대체 에너지원에 투자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에어택시가 상용화되면 파일럿 교육 서비스와 정비, 유지 보수 등과 관련된 새로운 시장도 출현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세계적으로 에어택시 내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둔 치열한 경쟁도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차량내 다양한 페일-세이프(fail-safe) 메커니즘을 통합하거나, 소음을 줄일 혁신적인 차세대 로터 및 프로펠러를 개발하는 등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주거용 건물에 이착륙 정거장과 승객 대기실, 랜딩 패드 등을 구축하고,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사이버 보안 기능 또는 사이버 보안 신생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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