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토로라에 화웨이, 애플까지
폴더블폰, 2차대전 임박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치열한 2차전이 예상된다. 기선을 잡고 있는 것은 삼성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다. 출시가 임박했다. 그러나 형태가 유사한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의 모토로라 ‘레이저(Razr)’도 있다. 모토로라 역시 지난해 말 공개한 폴더블폰 ‘레이저’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간차이가 조금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과 모토로라만이 아니라 화웨이도 준비중이다. 여기에 애플도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과 모토로라 먼저 출시
우선 삼성의 갤럭시Z플립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폴드보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줄이고,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접히는 방식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박형 유리를 이용해 내구성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었다 펼 때 주름이 덜 생기고 긁힘에도 강하다.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올 하반기 ‘갤럭시Z 플립’과 별도로 ‘갤럭시Z’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갤럭시Z는 ‘Z’자 형태로 두 번 접히는 제품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두 번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
모토로라의 레이저는 모토롤라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폴더블 방식을 적용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 내부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2인치, 외부에 알림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2.7인치다. 가격은 1500달러(약 175만원)로 이달 초 미국 출시가 예정됐다.
화웨이도 출시계획, 애플도 가능성
삼성과 모토로라에 이에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던 화웨이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메이트Xs’를 공개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쯤에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폴더블폰 '메이트X2'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이미 미국 특허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등에도 메이트X2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메이트X2는 전용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펜을 수납할 수 있는 별도 수납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애플도 폴더블폰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인 씨넷에 따르면, 미국 특허·상표국은 애플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힌지가 달린 전자기기'라는 특허를 냈다고 밝혔다. 다른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애플의 스마트폰은 주름이 없으며 디스플레이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유리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애플의 공식발표는 아직 없다. 특허를 출원했다고 해서 곧바로 관련 제품을 내놓는 건 아니다. 애플은 사실 지난해 2월에도 클램쉘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해 특허를 출원했었다. 때문에 애플이 실제로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020년에 첫 폴더블 제품을 내놓을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2021년이 더 높으며 아이폰보다는 폴더블 아이패드가 먼저 나오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대중화위해 가격졍쟁 치열해질듯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예상되면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가격이다. 지난해 폴더블폰이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면, 올해는 가격 장벽을 낮춰 대중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단 삼성전자부터 갤럭시Z 플립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TE모델로 나오게되면 예상되는 출고가는 100만원 중반 수준이다. 앞서 239만8000원에 출시된 전작 갤럭시 폴드보다 가격이 낮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화웨이의 메이트Xs 역시 전작보다 가격을 낮출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토로라는 1월 26일부터 버라이즌을 통해 레이저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6일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을 열고 갤럭시Z 플립을 공개, 14일에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