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반의 가상․증강현실, 전자․자동차․문화․여행․교육 등에 활용

VRAR(가상․증강현실), 즉 ‘실감기술’이 차세대 IT기술력의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로 대표되는 5G가 미디어·모빌리티 분야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일으키면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향후 TV·자동차 등은 물론, 여행, 문화, 전시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단순히 IT디바이스 구매를 위한 쇼핑공간도 최근엔 실감 콘텐츠를 선보이는 영화관이 되거나 가벼운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오락실이 되기도 한다. VR 어트랙션을 이용해 롤러코스터 체험까지 선사함으로써 마치 테마파크를 간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한다. 그야말로 실감기술을 통해 평면적이고 평범한 매장이나 전시공간이 다양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문화공간이 되는 것이다.

교육과 문화 분야에도 실감기술은 본격 도입되고 있다. 최근 LG 유플러스와 이스라엘의 실감기술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인셉션 XR(Inception XR)이 어린이를 위한 에듀테인먼트 AR 모바일 도서 앱을 출시한 것도 그런 사례다.

이들이 개발한 앱의 AR 도서관에는 어린이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아온 고전과 마이 리틀 포니(My Little Pony) 등 최신 유명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책마다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어린이들은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대화하며 창의력, 기억력과 관련된 게임과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철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감기술에 의해 혁신적인 창의력과 기술 솔루션을 통해 앱 자체가 가치 있는 교육 도구가 된 것이다. 

특히 여행업계는 최근 유력한 마케팅 도구로 실감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복체험, VR어트렉션, 체험형 전시 등 한류 및 4차산업 혁명 기술과 결합한 관광 콘텐츠 상품의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엔 SK텔레콤이 춘천 서면 애니메이션박물관 일대에 △VR 영화관 △AR동물원 등을 구축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5GX 서비스 복합 체험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춘천시 서면 2200평의 애니메이션 박물관 광장에 ‘AR동물원’을 운영하며 또 다른 즐길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방문객 누구나 ‘Jump AR앱’을 실행하면 미니 동물 8종과 거대동물 자이언트 캣 및 자이언트 비룡의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월부터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 ‘Jump VR’ 앱을 이용해 다양한 VR 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는 100석 규모의 ‘VR 영화관’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CES2020’에서 실물 크기의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회사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PAV(개인용 비행체) 탑승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광경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VR 체험 공간’도 운영, 마케팅 효과를 높였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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