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사용은 가능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용 운영체제 '윈도7'에 대한 기술 지원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14일 이후에도 윈도7을 사용할 수는 있다.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윈도7이 설치된 PC는 각종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게 돼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에 취약해진다. MS와 IT업계는 빠른 시일 내에 OS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종류의 OS를 사용하라고 권고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2009년 10월 출시한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을 14일부로 종료한다. 그간 MS는 취약점이 발견되거나 이를 활용한 악성코드가 발견될 때마다 윈도업데이트를 지원했지만 14일 이후 윈도7에 대해서는 이를 제외하겠다는 말이다.

1년 전 윈도7에 대한 보안 지원 종료를 예고한 MS는 그간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진행하는 등 윈도10 사용을 지속해서 유도해왔다. 윈도7의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윈도7을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날 이후 새로 등장하는 취약점에 대해서는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다. 정보보호를 백신에게 맡긴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국내에선 상당수 PC가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윈도우 PC 중 윈도우7을 사용하는 PC는 21.9%에 달한다.

윈도7 이용자들은 상위 버전인 윈도10으로 갈아타거나, 대체 OS를 설치해야 한다. 우선 윈도10 이하 정품 윈도를 사용하고 있는 전국의 초중고생은 무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윈도10 업그레이드는 학생 1명당 1대 PC에만 적용할 수 있다. 워드를 비롯해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포함한 오피스365는 원하는 PC나 노트북 5대에 설치할 수 있다. 정품 윈도가 설치돼있는 PC에서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대학생의 경우 소속 대학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돼있어야 한다.

일반 이용자라면 윈도7의 무료 업그레이드가 2016년 7월에 끝나 새로 구매해야 한다. MS는 중소·중견 기업 및 일반인들의 윈도10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PC를 반납하면 윈도10 프로가 탑재된 새 PC를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보상 판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윈도10을 설치하기 위해선 PC가 최소사양을 갖춰야 한다. 1㎓ 이상 프로세서, 1GB(32비트) 또는 2GB(64비트) 이상의 메모리, 16GB(32비트) 또는 20GB(64비트)의 저장공간, 다이렉트X 9 이상의 그래픽 카드 등을 갖춘 PC가 필요하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달 초부터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윈도7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악성코드 등장 시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고 보호나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에서 윈도7 사용 PC 309만대 가운데 99%(306만대)를 기술 지원 종료일 전에 윈도10 등 상위 버전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나머지 3만대는 교육·실험용으로 쓰이거나 윈도10 교체 시 작동에 문제가 생겨 호환성을 확보한 이후 교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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